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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뒤집어놓은 오승환의 사투리 개그




[OSEN=오사카(일본), 고유라 기자] 한신 타이거스의 새 마무리 투수 오승환(31)이 사투리 한 마디로 일본 적응에 대한 걱정을 잠재웠다.

지난 10일 입단식을 위해 일본에 입국한 오승환은 11일 구단 수뇌부, 코칭스태프와 식사 자리를 가진 뒤, 12일 처음으로 한신의 홈구장인 고시엔 구장을 방문해 시설과 그라운드를 둘러봤다. 오승환은 이날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든 일본 기자단과 현지에서의 첫 인터뷰를 소화했다.

일본 취재진이 오승환에게 가장 궁금했던 것은 무엇보다 일본 생활에 적응했는가였다. 일본 취재진은 "일본에 온지 3일째인데 생활은 어떤가", "오사카는 구경했는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등 생활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그 중 하나가 "그 동안 배운 일본어가 있다면?"이었다. 그러자 엷은 미소를 짓고 있던 오승환이 한 마디를 툭 던졌다. "난데야넹(なんでやねん)?".

'난데야넹'은 "무슨 말이야"라는 뜻의 관서지방 사투리로 오사카 포함 관서지방에서 주로 사용되거나 일본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담 개그를 할 때 딴지를 걸기 위해 쓰는 말이다. 일본에 오기 전부터 웃지 않는 '돌부처'로 관심을 모았던 오승환이 던진 뜻밖의 사투리 개그에 일본 기자들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오승환은 이어 "정말이냐"는 뜻의 관서지방 사투리인 "혼마(ほんま)?"를 말하며 오사카 생활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음을 현지 기자들에게 알렸다. 오승환의 에이전트에 따르면 오승환은 그의 일본 생활을 돕고 있는 현지 사업가인 일본인으로부터 두 단어를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에서 고용한 통역이 있기는 하지만 일본 문화를 빠르게 배우고 동료들과 빨리 친해지기 위해서는 일본어를 배우는 편이 낫다는 것이 현지의 시각이다. 오승환 역시 "일본어를 생활 속에서 조금씩 배우고 있다. 일본어를 빨리 배워 감독님이나 팀 동료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운드 위에서 웃지 않는 '포커 페이스'로 타자를 상대하는 철벽의 마무리. 그것도 말 한 마디 통하지 않을 것 같았던 외국인 투수의 오사카 사투리 한 마디에 일본 기자들의 우려가 조금씩 사라지는 듯 보였다. 오승환의 오사카 현지 적응기가 그렇게 시작되고 있다.

autumnbb@osen.co.kr

<사진>오사카(일본)=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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