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등장곡, 고시엔서도 울려퍼진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12.13 06: 39

 삼성팬이라면 누구나 좋아하지만 타팀팬이라면 두려워했던 노래 중 하나가 바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등장곡 '라젠카 세이브 어스(Lazenca, Save us'다.
삼성이 앞서고 있는 9회 종소리가 끝나면 대구구장에 웅장하게 울려퍼지는 '라젠카 세이브 어스'는 삼성팬들에게 "오승환 세이브 어스"로 개사돼 불렸다. 오승환의 무게감을 한층 더 무겁게 만들어주는 인기 등장곡이었다.
그러나 오승환이 올 시즌을 마치고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하며 일본에 진출하면서 한국에서 그 등장곡을 듣는 것은 일단 올해가 마지막이 됐다. 삼성팬을 비롯한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오승환의 등장곡이 사라진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컸지만 다른 선수가 그 등장곡을 갖는 것 역시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그 등장곡을 내년 시즌 일본 야구의 성지인 고시엔 구장에서도 들을 수 있다. 오승환의 에이전트인 김동욱 대표는 12일 "내년 고시엔 구장에서도 오승환의 등장곡으로 '라젠카 세이브 어스'를 사용하기로 구단과 이야기를 마쳤다"고 밝혔다.
등장곡은 작곡가 윤치웅씨가 편곡하고 원작자인 그룹 넥스트가 직접 편곡 연주에 참가한다. 곡의 웅장함은 그대로지만 일본에서 울려퍼지는 것을 감안해 '소녀의 기도'였던 종소리는 일본 학교에서 수업이 끝날 때 나오는 종소리로 대체된다.
아직 오승환이 나오는 한신 경기의 방송 중계는 정해진 바가 없어 국내팬들이 그가 나오는 장면을 직접 TV로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오승환 하면 떠오르는 웅장하고 압도적인 이미지를 일본에서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오승환과 그를 응원하는 팬들 모두에게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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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일본)=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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