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9개 구단이 내년 시즌을 함께 할 외국인 선수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팀이 있으니 SK다. 여러 난항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발걸음이 분주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2014년 외국인 선수 보유 방안을 확대 개편했다. 종전 2명 등록, 2명 출전(NC 3명 등록 3명 출전)에서 3명 등록, 2명 출전(NC 4명 등록, 3명 출전)으로의 확대를 결정했다. 3명을 모두 동일 포지션으로 뽑을 수 없어 각 팀들은 외국인 타자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NC와 롯데, 그리고 넥센이 다음 시즌 외국인 선발을 마무리한 가운데 다른 팀들도 외국인 구성 완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저기서 영입 소식,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그런데 SK는 유난히 고전하고 있다. 여러 돌발 변수에 휘청거리는 상황이다. 올해 뛰었던 조조 레이예스와의 재계약이 사실상 확정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정해진 것이 없다.

가장 큰 변수는 올해 14승을 올리며 에이스 몫을 했던 크리스 세든과의 재계약 실패다. 당초 세든은 레이예스와 함께 재계약이 유력했다. 그러나 12월 초 일본 무대에서 세든을 원한다는 소식이 나오기 시작했고 결국 세든이 SK에 대한 마음을 다시 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프로야구 최고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비롯한 몇몇 팀들이 세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SK는 협상팀을 미국으로 급파해 세든 마음잡기에 나섰지만 일본과는 금액적인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결국 세든과의 재계약 협상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SK로서는 급하게 대안을 찾아야 할 판이다.
투수 쪽은 일단 그간 쌓아둔 정보와 후보 리스트가 있다. 세든을 잡지 못한 만큼 차선책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현장의 의견도 중요해 이와 관련된 의사를 주고받는 단계다. 1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마무리되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후보자들과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세든이 올해 했던 몫을 생각하면 옥석 가리기 작업이 신중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
외국인 타자 쪽은 후보자가 가려졌다. 정근우가 빠져 나간 SK는 특정 포지션과 역할에 구애받지 않고 폭넓게 외국인 타자 리스트를 짰다. 지난달 출국했던 스카우트들이 도미니카리그를 지켜보며 후보자들을 추렸고 몇몇 에이전트들로부터도 선수 추천을 받았다. 스카우트들은 결과를 가지고 지난 주말 귀국했고 이 명단을 놓고 프런트와 현장이 고민하고 있는 단계다. 역시 윈터미팅이 끝나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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