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등판 OK!" 한신 감독이 놀란 오승환 '10구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12.13 07: 28

"10구만에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한신 소방수 오승환이 와다 유타카 감독에게 믿음직한 약속을 했다. 마운드에 오르기전에 10구만 던지면 어깨가 달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언론은 '긴급발진 OK'라는 제목으로 오승환의 짧은 불펜투구에 주목했다.
는 13일 신수호신 오승환이 지난 11일 식사를 함께 한 와다 감독에게 "(불펜에서)10구만 던지면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말 그대로 어깨가 따뜻해지는 시간이 빨라 워밍업 시간이 길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날 오승환은 와다 감독, 나카니시 투수코치와 회식자리를 갖고 자신의 야구관이나 훈련조정법에 대해 말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오승환은 "불펜포수에게 10구 정도만 던지면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고 감독에게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와다감독도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이 신문은 경기상황을 보면서 신중하게 어깨를 만들어가는 소방수가 많은데 오승환의 어깨는 신경쓸 필요가 없을 정도로 빨리 달궈진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경기막판 어떠한 긴급 상황이 오더라도 곧바로 출격태세를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믿음직스러운 대목이다.
는 초반 대량득점으로 소방수 등판 가능성이 없다가도 갑자기 경기막판 상황이 바뀌면서 긴급발진을 피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신은 지난 8월 20일 요코하마 DeNA전에서 7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대역전패를 당했는데 오승환이 있다면 똑같은 수모를 당할일이 없다고 진단했다.
이날 회식자리에서 와다 감독은 이례적으로 오승환에게 내년 2월 오키나와 기노자 스프링캠프에서도 삼성시절처럼 알아서 훈련하도록 허락했다. 실전등판시기도 최대한 늦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러닝을 포함해 하체를 완성하고 불펜투구에 들어가도록 했다.
오승환은 감독과 만남 다음날인 12일 한신의 고시엔 구장을 방문해 "한국에서 3년 연속 우승했다. 내년까지 4년 연속 우승하고 싶다. 한국에서 처럼 우승 순간에 볼을 던지겠다"고 한신의 우승 순간 소방수로 마운드를 지키겠다는 듬직한 약속을 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