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해투3’ 이휘재, 오지랖으로 꽉 잡은 먹이사슬 최종甲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12.13 07: 46

개그맨 이휘재가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의 터줏대감 유재석과 박명수도 꼼짝 못하는 먹이사슬의 최종 갑으로 등극했다. 이휘재의 앞에서는 그 거칠었던 박명수도 기를 못 폈고, 어떤 게스트 앞에서도 특유의 깐족거림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했던 국민 MC 유재석도 부끄러운(?) 과거 폭로 전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휘재는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이하 '해피투게더3')에서 스스로를 ‘첩보맨’이라 칭하며 실제 출연한 게스트들의 최근 소식을 꿰뚫고 있는 놀라운 정보력을 보였다.
이날 박명수는 이휘재의 등장에 불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휘재가 시작하자마자 뜬금 애드리브를 펼치는 박명수에게 “대본대로 안 한다. 그래서 ‘세바퀴’도 떨어졌다”며 아픈 곳을 쿡 찌른 것.

유재석은 “박명수가 이휘재가 돌아온다고 하니 굉장히 긴장하더라. 슈퍼맨이 돌아온 것 보다 이휘재가 돌아온다는 사실에 긴장을 했다. 막상 이휘재가 나오니 입장 표명 보다 입을 꼭 다물고 있다”라고 아무 말 못하고 있는 박명수를 언급했고, 박명수는 “이래야 나에게 동정표가 돌아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박명수와 이휘재는 이날이 MBC 예능프로그램 ‘세바퀴’에서 하차한 후 처음 만난 자리임에도 불구 티격태격하며 서로를 경계해 큰 웃음을 줬다.
그러나 이는 서막에 불과했다. 유재석 만큼이나 수다스러운 이휘재는 “사실 내가 돌아오는 것을 두려워해야 할 것은 박명수 씨보다 유재석 씨가 더 긴장을 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유재석을 긴장하게 했다.
이어 유재석의 과거사가 쏟아져 나왔다. 이휘재는 과거 유재석이 배우 이훈의 부인이 정준하가 부른 아는 동생들인 줄 알고 노래방 의자에 앉으라고 말해 실수를 했던 사연을 밝혔다. 이에 유재석은 “내가 이훈 씨 결혼식에 갔다. 아직까지 제수 씨에게 유재석은 사회 악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휘재의 폭로는 계속됐다. 그는 “누구 생일잔치가 있던 날. 유재석이 주황색 재킷을 입고 안경 안에도 주황 색깔이 들어가 있는 것을 끼고 재킷과 매칭을 했더라. 그게 이상해서 막 ‘촌스럽다’고 놀렸다. 농담 삼아 한 말이었는데 (유재석이) 집에 와서 갈아입고 왔다”며 유재석의 굴욕적인 일화를 밝혔고, 유재석이 모처에서 소개팅을 하고 있다는 소식에 그곳에 몰래 찾아갔던 사건, 개그맨 정준하와 유재석의 비밀스런 소캐팅 자리를 끝내 찾아내 “깽판”을 치고 왔던 사건 등을 차례로 말했다.
또 그는 유재석의 여자 취향에 대해서 “취향 많이 바뀌었다. 확실한 건 지금의 제수씨(나경은 아나운서)는 아니다”라고 폭로해 유재석을 당황하게 하기도 했다.
이휘재의 공격에 당황했던 것은 유재석과 박명수 만이 아니었다. 이휘재는 박미선에게도 "박미선의 주변에는 친구도 많지만 사기꾼이 더 많다"고 폭로하는가 하면, 신봉선은 그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두 손바닥을 빌며 선처(?)를 구했다. 허경환 역시 여자와 만난 다음날 "너 한남동에는 왜 갔느냐"라고 이휘재의 전화를 받아서 놀랐던 사연을 전했다. 함께 출연한 타블로와 장현성까지도 각각 자신들의 소식을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는 이휘재의 평소 모습에 놀라고 있음을 밝혔다.
이휘재는 "내 정보력은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것 이상이다"라며 장담했고, 그는 그런 정보력으로 '해피투게더3'의 전 출연진을 쥐락펴락해 웃음을 줬다. 박명수는 이휘재가 쌍둥이 아들이 갑작스럽게 아파 야간 매점 코너에 함께 하지 못하자 한결 가벼워진 얼굴과 유쾌한 행동을 보이며 오지랖 대마왕 이휘재의 위력을 반증했을 정도. 과연 이휘재는 개그계 먹이사슬의 최종 갑이라 표현해도 될만큼 엄청난 정보력을 갖고 있었고, 그것이 색다른 재미를 줬다.
한편 이날 '해피투게더3'에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네 아빠 개그맨 이휘재,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 배우 장현성, 그룹 에픽하이 타블로가 출연해 사랑하는 자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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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투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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