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미팅 종료…추신수 행선지 '안개속으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2.13 10: 40

메이저리그(MLB) 오프시즌의 꽃으로 불리는 윈터미팅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윈터미팅 최대의 화두 중 하나였던 추신수(31)의 차기 행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전망은 나쁘지 않지만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은 적지 않아 보인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나흘간 열린 2013년 MLB 윈터미팅이 막을 내렸다. 한국은 물론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던 추신수의 협상 테이블도 선수의 사인을 남기지는 못한 채 일단 정리됐다. “윈터미팅 기간 동안 행선지가 결정될 수도 있다”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역시 급할 것은 없었다.
윈터미팅 기간 내내 반전의 연속이었다. 후보군이 상당 부분 추려진 상황에서 윈터미팅에 돌입했지만 의외의 팀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며 흥미진진한 영입전이 벌어졌다. 윈터미팅 초기 추신수에 관심을 드러냈던 팀은 텍사스와 애리조나였다.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애리조나가 등장함에 따라 분위기도 요동쳤다. 하지만 애리조나는 이후 마크 트럼보를 트레이드로 영입함에 따라 영입전에서 철수했다. 트레이드에 추신수를 전략적으로 이용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텍사스가 꾸준히 추신수 측과 접촉한 가운데 그 다음 후보로는 시애틀이 떠올랐다. 로빈슨 카노에 10년 총액 2억4000만 달러를 안겨준 시애틀은 외야 보강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시애틀 또한 코리 하트를 영입하며 추신수 경쟁에서 한 발을 뺐다. 마지막 날에는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휴스턴까지 추신수 영입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역시 계약에는 이르지 못하고 윈터미팅이 마무리됐다.
계약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급할 필요는 없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텍사스를 비롯, 추신수를 원하는 팀들은 분명히 있다.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12일 “추신수를 원하는 복수의 팀이 있다”라면서 “우승권 팀도 있고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는 팀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 팀들의 계약 조건은 추신수에게도 전해졌다.
다만 아직 보라스의 요구치에 걸맞은 제시를 한 팀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들은 현재 “보라스가 추신수에 7년 1억4000만 달러 이상, 내친 김에 8년 계약을 노리고 있다”라고 전하고 있다. 반면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되는 텍사스에 대해 FOX스포츠의 존 모로시는 “텍사스가 5년 계약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계약 조건의 몇몇 차이가 나는 가운데 나머지 기간 중 이 간극이 얼마나 좁혀질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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