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새 프로, 99명 돌싱녀의 ‘좋은 남편 찾기’
꽃 보다는 ‘할배’, ‘누나’들의 배낭여행. 엄마 보다는 ‘아빠’와의 나들이. 여자보다는 ‘남자들의 여자 이야기’. 요즘 TV 속 예능 프로들의 소재와 포맷이 갈수록 새로워지고 있다. 그럴수록 시청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더 파격적인 프로를 만들려는 PD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기 마련이다.
종편 JTBC는 최근 ‘99인의 여자를 만족시키는 남자’(가제)(이하 ‘99인’)를 준비 중이어서 방송계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남자들의 여자 이야기가 있다면, 여자들의 남자 이야기와 ‘돌싱’들의 결혼 이야기도 있는 것. ‘99인’에서는 99명의 결혼 경력 있는 싱글 여성들이 남편 자랑을 듣고 점수를 매긴다.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남편 감정에 나선 99인의 여성들과 남편 자랑에 목마른 팔불출 아내의 치열하고 유쾌한 토크 배틀이 펼쳐질 예정이다.
‘돌싱의, 돌싱에 의한, 돌싱을 위한’ 프로그램. 어떻게 시작됐을까? 결혼 한 세 커플 중 한 커플은 이혼한다는 요즘 세상에 ‘돌싱’은 점점 늘어가고 있다. ‘99인’ 제작진 측은 여기서 아이디어를 착안, ‘돌싱’ 콘셉트에 초점을 맞추고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는 전언이다.
99명의 여성 판정단의 평가를 받는 것은 결혼한 남성이다. ‘99인’ 연출을 맡은 이동희 PD는 “여성들이 생각하는 좋은 남자, 좋은 남편이란 과연 어떤 남자일지 여성들의 다양한 시선을 인정하고 공감하는 틀 안에서 유쾌하게 풀어내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표”라며 “돌싱에 출연하는 이유는 남자를 연애 기준이 아닌 결혼 기준의 남편으로 판단하기 위해서다”라고 전했다.
또, “판정단의 점수로 경쟁을 하게 될 부부들은 신혼, 노부부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선발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남남 커플도 등장할 수 있다”고 말하는 파격을 예고했다.
‘판정단’과 ‘부부’는 대체로 일반인으로 구성될 것으로, 연예인 게스트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동희 PD는 “연예인 부부를 게스트로 초청하는 것은 이벤트성 기획으로, 전체적으로는 일반인 선발을 우선으로 해 프로그램 본질을 우선시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2월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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