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미팅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남기지 못한 LA 다저스의 겨울이 점점 조용해지고 있다. 외부 영입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일단 급한 내야 정비만 끝내고 다음 시즌에 돌입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LA 다저스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윈터미팅에서 별다른 성과를 남기지 못한 채 철수한다. 당초 다저스는 이번 윈터미팅에서 굵직한 트레이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외야수를 매물로 내놓은 내야수 영입, 그리고 데이빗 프라이스(탬파베이)의 트레이드였다. 하지만 양쪽 모두 진전된 내용은 없다.
오히려 다저스는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렸던 간판 외야수 맷 켐프에게 “트레이드하지 않겠다”라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켐프가 시장에 나오지 않는다면 다저스도 영입할 수 있는 선수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도 조용한 윈터미팅 이후 잭 그레인키, 류현진의 영입을 터뜨렸던 다저스지만 올해는 외형 확장보다는 팀 정비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이유다.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 역시 지역 언론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와의 윈터미팅 결산 인터뷰에서 “우리는 남부럽지 않은 위치에 있다. 우리는 엄청난 2013년 후반기를 보냈고 아직 팀의 모든 능력을 발휘하지 않았다. 만약 우리 선수들이 건강하다면 우리는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영입이 없더라도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가지고 있다는 자신감이다.
끊임없이 제기됐던 선발진 보강에도 선을 그었다. 다저스는 프라이스 트레이드, 혹은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에 대한 포스팅 경쟁 등이 예상됐다. 최근에는 필라델피아에서 매물로 내놓은 클리프 리나 콜 해멀스에 관심이 있다는 루머까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콜레티 단장은 “현 시점에서 어느 쪽과도 연결되어 있지 않다”라고 단언했다. 팀 내 주전 유격수인 핸리 라미레스의 3루 전향을 놓고도 “서로간의 아무런 대화가 없었다”라고 했다.
결국 다저스의 오프시즌은 생각보다 조용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단 선발진에는 댄 하렌을 영입하며 급한 불을 끈 상황이고 불펜의 핵심 중 하나였던 브라이언 윌슨과는 재계약에 합의했다. 때문에 내야만 정비하면 다음 시즌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저스는 여전히 후안 유리베와의 계약에 관심이 있지만 계약 기간에 이견이 있는 상황이다. 알렉산더 게레로를 영입하기는 했으나 닉 푼토, 스킵 슈마커 등 내야 유틸리티 자원들이 빠져나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보강은 필요한 상황이다. 다저스가 남은 기간 내야수 영입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마크 엘리스, 마이클 영과도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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