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호가 지난 12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 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의 키워드로 꿈, 사랑, 어머니를 뽑았다.
이민호는 13일 소속사를 통해 “왕관이라는 단어의 일반적 의미는 명예와 권력의 상징이지만 극중 맡았던 캐릭터 김탄에게는 사랑을 지키려는 진정한 용기이며 세상의 모든 문턱을 넘겠다는 자유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민호가 말한 ‘꿈’은 희망을, ‘사랑’은 용기, ‘어머니’는 모성애에 대한 그리움을 의미했다.

'상속자들'에는 ‘꿈’이라는 말이 유독 많이 등장했다. 김탄과 차은상(박신혜)의 인연을 만들어준 ‘드림캐처’나 ‘한여름밤의 꿈’이 그 예. 은상은 ‘어젯밤 꿈에서 고마웠어, 김탄’이라고 적은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사랑’은 김탄과 차은상이 사랑을 통해 세상의 모든 문턱을 넘어서려던 용기의 다른 표현으로, ‘왕관’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자만이 사랑을 지켜낸 것이라는 풀이가 가능했다.
세 번째 키워드 ‘어머니’는 사실상 이 드라마의 모든 것을 함축하면서도 ‘숨어있는 퍼즐’이었다. 등장인물의 모든 사연이 어머니로부터 시작됐다. 김탄은 아버지 김남윤(정동환 분)의 첩으로 살고 있는 엄마에게 더 넓은 ‘하늘’을 보여주기 집을 나왔고 결국 엄마의 도움으로 은상과의 사랑을 완성했다.
이민호는 ‘상속자들’을 통해 이민호는 연기와 인기의 두 가지 보물을 모두 ‘상속’ 받으며 진정한 배우로서 빛나는 왕관을 머리에 썼다. “나 너 좋아하냐?”와 같이 그가 내뱉는 대사 한마디는 금세 유행어가 됐고, TV 앞 여심은 김탄앓이에 빠졌다.
한편 '상속자들'은 '시크릿가든', '신사의 품격'을 연이어 성공 시킨 김은숙 작가와 '타짜', '마이더스'를 연출한 강신효 PD가 만드는 작품. 경영상속자, 주식상속자, 명예상속자, 주식상속자 등 부유층 고교생들과 유일한 가난상속자인 여주인공 은상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청춘 로맨틱 코미디로, 이민호, 박신혜, 김성령, 크리스탈, 최진혁, 이주은, 강하늘, 김지원, 전수진, 박형식, 김우빈, 강민혁 등이 출연했다.
오는 18일부터는 '상속자들'에 이어 김수현, 전지현 주연의 '별에서 온 그대'가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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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