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오승환(31)이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하며 일본 리그에 공식 진출했다.
오승환은 13일 일본 오사카 시내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공식 입단회견을 통해 정식으로 한신 유니폼을 입었다. 오승환은 지난달 22일 계약기간 2년 연봉 3억 엔 등 총액 9억 엔에 한신 입단에 합의한 바 있다. 기자회견에는 미나미 노부오 구단 사장, 와다 유타카 감독이 참석해 오승환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오승환은 이 자리에서 "이제는 한신의 일원이 됐다는 게 실감이 난다. 구체적인 숫자보다는 팀의 우승이 더 큰 목표다. 이제는 삼성의 오승환이 아니지만 다른 팀 팬들까지 저를 응원해주시기 때문에 한국 야구팬 모두 제 팬이라고 생각하니 든든하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 한신 선수가 된 소감은.
▲ 오사카에 와서 입단식을 치르고 고시엔 구장을 둘러보니까 이제 진짜 한신 선수라는 실감이 났다. 인기 구단 한신의 일원이 됐다는 게 자랑스럽고 빨리 시즌을 시작했으면 좋겠다
- 많은 팀 중 한신을 고른 이유는.
▲ 한신이라는 팀을 오기까지 신중하게 결정을 했다. 제가 마무리로 역할을 했을 때 구단의 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의 팀이다. 저를 진심으로 원하기도 했다. 오사카를 연고지로 하고 한국인도 많은 것이 여기로 오게 된 계기였다.
- 일본 야구시설을 둘러본 느낌은.
▲ 고시엔 야구장을 가보고 시설이 정말 잘 갖춰있었다. 고시엔 만큼 관중이 많은 야구장이 한국에는 없기 때문에 웅장함이 있었다. 그리고 역사가 오래된 구장이라는 것을 느꼈다. 개막을 하거나 스프링캠프를 가면 더 좋을 것을 많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일본에서의 목표는 무엇인가.
▲ 선수 개인의 성적보다는 팀의 우승이 첫 번째 목표다. 팀의 성적이 좋으면 개인의 성적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선수들과 잘 융화되는 것이 목표로 하고 있다. 블론세이브와 볼넷은 가장 싫어한다. 감독님께 블론 세이브에 대해 물어보니 '마무리가 지면 어쩔 수 없지만 블론은 없을 수록 좋다'고 하시더라. 같은 생각이다.
- 일본 자연재해 구호 기금에 기부를 하겠다고 했는데.
▲ 예전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가 시범경기였는데 TV로 보면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 도호쿠 지방 출신의 카도쿠라 코치님이 팀내에서 모금을 하기도 했다. 한신팀과 팬들이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만큼 보답을 하고 싶다. 한국에 가면 아직 일본에 비해 열악한 아마야구를 돕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
-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 11월 동안 정말 푹 잘 쉬었다. 올해는 2월 WBC 때문에 피곤한 감이 있었는데 잘 쉬면서 몸이 많이 좋아졌다. 제가 삼성에 있을 때 캠프에 온 외국인 선수들을 보면 의욕이 앞서 서두르다가 시즌을 마치는 경우가 있었다. 저 역시 같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저와 같은 연차의 일본 선수와 같은 방법으로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 한국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이제는 삼성 오승환이 아니라 한신 오승환으로 인사드리게 됐다. 제가 삼성을 떠나면서 삼성팬들은 아쉬워하시겠지만 다른 팀 팬들은 좋아하셨을 수도 있다. 이제는 삼성팬분들 뿐만 아니라 한국 야구팬들 모두가 저를 응원해주신다고 생각하니 든든하다. 응원에 보답하도록 준비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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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일본)=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