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할배-응답' 이우정 작가, 대통령 표창..'케이블의 혁명'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12.13 17: 44

tvN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를 집필한 이우정 작가가 올해 가장 주목되는 방송계 인물이었음이 입증됐다.
13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 401호에서 개최된 2013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 주최로 ‘창조경제를 빛낸 멸들의 이야기’라는 콘셉트로 개최된 가운데 수상자 및 관계자 350여 명이 참석, 올 한 해 대한민국 콘텐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작품과 그 주역 32건에 대해 시상이 진행됐다.
이날 이우정 작가는 대통령표창 비드라마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케이블 예능으로는 이와 같은 권위있는 콘텐츠 시상식에서의 수상이 처음이다.

할배들의 배낭여행’을 소재로 중견 연기자들의 최초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라는 신대륙을 개척한 ‘꽃할배’는 실버 예능의 전성기를 불러왔다. 왕, 재벌회장, 가부장적 아버지 등으로 주로 출연했던 대한민국 최고의 원로 배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등이 극중 역할을 벗고 평소의 성격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예능으로 주목 받았다. 프로그램을 통해 할배들이 주목 받으면서 60대 이상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는 등 노년 시장이 활기를 띄며 하나의 현상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우정 작가가 맹활약하는 tvN은 요즘 가장 돋보이는 채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응답하라 1997'에 이어 '응답하라 1994',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등을 통해 이우정 작가는 방송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작가로 급부상했다.
홍자매에 이어 예능 출신 작가로 선두주자를 달리게 됐지만 예능과 드라마를 동시대에 넘나들며 활약한다는 점에서 가히 '온리 원'이라고 할 만 하다. 지상파 막장 드라마와 대비되는 감수성 넘치는 웰메이드 드라마로 방송계에 기분좋은 충격을 안겼다. 여기에는 KBS는 물론 예능가에서는 범접할 수 없는 이른바 '이명한 라인'도 한 몫 했다. 현재 '천재 작가', '괴물 작가'로 불린다.
그런가하면 이우정 작가와 함께 tvN 드라마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을 집필한 송재정 작가는 이날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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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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