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가 오랜만에 원주 팬들 앞에서 체면을 세웠다.
원주 동부는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인천 전자랜드에 90-72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8승(16패)을 신고한 동부는 2연패에서 탈출했다. 11승 13패가 된 전자랜드는 6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동부는 김주성과 크리스 모스에게 골밑을 맡기고 박지현, 박병우, 박지훈 트리오가 나섰다. 이승준과 두경민은 벤치를 지켰다. 전자랜드는 동부의 높이에 대항하기 위해 찰스 로드가 먼저 출전했다. 신인센터 이정제는 처음으로 주전으로 출전했다.

전자랜드는 처음부터 20-6으로 크게 달아났다. 삼성전 버저비터의 주인공 차바위는 1쿼터에만 8점을 퍼부었다. 전자랜드는 32-18로 1쿼터를 크게 앞섰다.
동부는 1쿼터 종료와 동시에 김현호의 장거리 버저비터가 터지면서 추격을 개시했다. 2쿼터 투입된 이승준은 내리 6점을 뽑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키스 렌들맨과 박병우도 득점에 가세했다. 두경민의 5득점까지 터진 동부는 45-47로 턱밑까지 추격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동부는 완전히 기세를 탔다. 렌들맨의 덩크슛과 두경민의 3점포 두 방이 터지면서 동부는 3쿼터 후반 66-54로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4쿼터 중반 전면강압수비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 때 두경민은 과감한 3점슛으로 전자랜드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동부는 4쿼터 종료 4분을 남기고 82-64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렌들맨은 27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두경민도 2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5개로 폭발력을 선보였다. 이승준은 12점, 6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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