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양의지, 부상 투혼 꼬리표 뗀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2.14 07: 42

프로선수치고 잔부상 하나 없는 선수는 없다. 그런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은 ‘부상 투혼’이라는 근사한 말로 포장되기도 한다. 하지만 좋은 상황은 아니다. 그래서 이 꼬리표를 떼려는 선수들도 있다. 올해 부상을 안고 뛰며 고생을 한 김현수(25)와 양의지(26)이 그렇다.
김현수와 양의지는 두산 야수진의 핵심들이다. 김현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하나다. 올해도 122경기에서 타율 3할2리, 16홈런, 90타점을 올리며 자신의 몫을 해냈다. 양의지는 정규시즌 두산의 안방마님이었다. 114경기에 나가 타율 2할4푼8리, 7홈런, 57타점을 기록했다. 포수라는 포지션을 감안하면 보이지 않는 가치도 컸다. 두 선수가 없는 두산은 생각하기 어렵다.
그런데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으니 부상 때문에 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서야 했다는 것이다. 김현수는 발목이 좋지 않았다. 시즌 내내 오른 발목 뼛조각이 인대를 건드리는 충돌증후군을 안고 경기에 나섰다. 양의지는 허리가 아팠다. 온몸이 성할 틈이 없는 포수의 숙명이기도 하다. 이를 참고 뛴다는 것은 전반적으로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아픈 곳을 덜 쓰려고 하면 필연적으로 나머지 부위에 무리가 오기 마련이다. 신체 밸런스도 무너진다.

‘부상 투혼’으로 포장되긴 했지만 두 선수는 2014년 목표를 일단 ‘아프지 않는 것’으로 잡았다. 사실 김현수는 이를 위해 수술까지도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그 경우 뒷꿈치까지 수술을 해야 한다는 진단에 일단 그 뜻을 접었다. 김현수는 “피곤하거나 격하게 뛰면 발목에 통증이 온다. 심리적으로도 피곤하다”라고 하면서도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보강 운동을 통한 극복을 선언했다.
양의지도 부상 치료에 절박함을 가지고 매달리고 있다. 양의지는 “오른쪽 허리가 좋지 않아 계속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몸 체형부터가 틀어져서 신경이 눌린다고 하더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지금 잡아야 하는 통증이다. 마냥 쉰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허리 근육의 보강 운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겨울에도 훈련에 열심이다. 양의지는 “잘 준비하고 있다. 긴장을 하면서 미리 잘 만들어가겠다”라고 2014년을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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