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그래미 어워즈 수상자, 누가 유력할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12.14 07: 49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음악계 최고 권위의 상인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후보자 명단이 발표되었다. 내년 1월 26일 미국 현지 시각으로 LA 스테플스센터(Staples Center)에서 열릴 “2014 그래미 어워즈”는 2013년 음악계를 결산할 예정인 가운데 힙합 제왕 제이지(Jay Z)가 최다인 9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되었고, 저스틴 팀버레이크(Justin Timberlake), 패럴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 맥클모어 & 라이언 루이스 (Macklemore & Ryan Lewis),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등이 각각 7개 부문에 올라 힙합 및 알앤비 계열 아티스트들이 외형상으로는 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듯 하다.
아쉽게도 제이지와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현존 최고의 팝 스타들이 많은 부분 후보로 지명됐지만,그래미 어워즈의 본상이자 대상에 해당되는 “올해의 앨범”,”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해 팬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올해 그래미 어워드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아티스트들 중 유력한 수상자는 누구일까?

먼저 “올해의 앨범(Album Of The Year)” 부문에는 사라 바렐리스(Sara Bareilles)의 "The Blessed Unrest", 다프트 펑크(Daft Punk)의 "Random Access Memories", 켄드릭 라마의 "Good Kid, M.A.A.D City", 맥클모어 & 라이언 루이스의 "The Heist",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Red"가 후보에 올라있는데,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에서 “올해의 아티스트”등 4관왕을 차지한 테일러 스위프트에도 수상의 영예가 돌아갈 확률이 높다. 컨트리 음악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그래미 어워즈 투표인 단의 보수적인 성향을 반영한다면, 테일러 스위프트가 가장 유력한 수상자로 예측된다.
“올해의 레코드(Record Of The Year)”에서는 브루노 마스(Bruno Mars)의 ‘Locked Out Of Heaven’과 ‘뉴질랜드의 아델(Adele)’ 로드(Lorde)의 ‘Royals’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빌보드 Hot 100 차트 최장기 1위를 차지한 로빈 시크(Robin Thicke)의 ‘Blurred Lines(feat. T.I. & 패럴 윌리엄스)’가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록 밴드 이매진 드래곤즈(Imagine Dragons)의 ‘Radioactive’와 다프트 펑크의 ‘Get Lucky(feat.패럴 윌리엄스)’도 올라있는데, 패럴 윌리엄스는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한 두 곡이 “올해의 레코드”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 수상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작사 작곡가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에서도 ‘Locked Out Of Heaven’과 ‘Royals’가 후보에 지명되었고, 핑크(Pink)의 ‘Just Give Me A Reason (feat. Nate Ruess)’, 케이티 페리(Katy Perry)의 ‘Roar’, 맥클모어 & 라이언 루이스의 ‘Same Love’등도 함께 올라있다. 이 부문은 누구에게 수상의 영예가 돌아갈지 예측 불허할 정도로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마지막 본상인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Best New Artist)에는 힙합 장르의 켄트릭 라마와 맥클모어 & 라이언 루이스, 포크와 EDM음악을 각각 구사하는 영국 출신 남성 음악인들인 에드 시런(Ed Sheeran)과 제임스 블레이크(James Blake), 여성 컨트리 싱어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Kacey Musgraves)등 다섯 팀이 지명되었는데,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가 가장 유력한 수상자로 예상할 수 있다.
장르별로는 팝 부문을 가장 주목하게 되는데 저스틴 팀버레이크, 브루노 마스, 로빈 시크, 로드 등이 다 관왕을 노리고 있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브루노 마스 등 기라성 같은 팝 스타들의 수상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올해 기대 이상의 큰 사랑을 받았던 로빈 시크와 로드의 제대로 된 반격이 이뤄질 지 내년 1월 말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다.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그래미 어워드. 과연 어떤 아티스트들에게 시상식 당일 강렬한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게 될 지, 앞으로 40여일 뒤에 그 뚜껑이 열리게 될 것이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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