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마녀사냥’ 성시경, 발라드와 19금이 만났을 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12.14 08: 11

가수 성시경이 가장 즐거워 보일 때는? 바로 ‘마녀사냥’에 있을 때다.
오후 10시 라디오에서 잔잔한 목소리로 여심을 마구 후벼 파는 달콤한 말인 “잘자요”를 할 때와는 정반대의 모습에 본인도 보는 이도 즐겁다. 이제는 19금 사연에 신이 나서 얘기하는 것은 물론 능청스러운 연기까지 더한다.
남녀 사이에 궁합이라는 것이 존재하듯 성시경과 JTBC ‘마녀사냥’ 사이에도 궁합이라는 것이 있는 듯 하다. 프로그램을 잘 맞나 대세가 된 연예인들이 있는데 성시경이 딱 그렇다. 성시경은 ‘마녀사냥’과 찰떡궁합이다.

라디오에서 최대한 방송용으로 19금 농담을 가끔씩 했던 그가 19살 시청등급인 ‘마녀사냥’에서는 봇물 터지듯이 자극적인 농담을 쏟아낸다. 방송의 재미 포인트를 위해 하는 야한 농담이 아니라 진정 자신이 즐거워서 하는 얘기이기 때문에 이는 자연스럽게 방송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특히 특유의 감성적인 목소리로 19금 농담들을 해 ‘욕정 발라더’라는 별명까지 얻은 그다. 부드러운 보이스로 차분히 논리적으로 사연을 분석(?)하며 자극적인 농담까지 던지는 그의 모습은 여성 시청자들에게 섹시하게 다가오기까지 한다.
이날 방송에서 성시경은 여자친구에게 뽀뽀를 받았다는 사연을 보낸 남자에게 “뽀뽀를 어디다 했는지가 중요하다”고 엉큼한 발언으로 주변의 야유를 받았다.
또한 메이드복까지 입고 스킨십에 적극적인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인 20대 남자의 사연에 신동엽이 “성시경이라면 이 상황에서 메이드복이나 유니폼이 아무리 조악하더라도 ‘벗어’라고 말할 것 같다”고 지적하자 “사람은 알맹이가 중요하다. 나는 패션에는 관심이 없다”라며 능청스럽게 신동엽의 말에 동의하는가 하면 자신의 허벅지를 칭찬하는 신동엽의 말에 “어디 걸리기만 해봐라”라고 강하게 자신을 어필하기도 했다.
또 앞서 신동엽이 여자와 잠자리를 가지려고 아무 말도 안하고 능청스럽게 모텔로 데리고 간다는 지인의 얘기를 하면서 보여줬던 음흉한 표정연기를 그대로 따라하면서 사연의 재미를 더했다.
마치 성시경의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은 ‘마녀사냥’에서 그가 앞으로 보여줄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kangsj@osen.co.kr
‘마녀사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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