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래 12명의 타자가 삼성 라이온즈를 거쳐 갔다. 내년부터 외국인선수 보유 한도가 늘어난다. 기존 8개팀은 3명 보유 2명 출전, 신생팀은 4명 보유 3명 출전으로 반드시 타자 1명을 선별해야 한다.
삼성은 배영섭의 입대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공격력이 뛰어난 외야수를 보강할 계획. 류중일 삼성 감독은 "좌우 가릴 것 없이 외야 수비가 가능한 강타자를 원한다. 외야 수비가 되지 않으면 포지션이 중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껏 삼성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가운데 성공 케이스는 찰스 스미스, 매니 마르티네스, 훌리오 프랑코, 틸슨 브리또 등 4명으로 압축된다.

1999년 삼성에서 활약했던 스미스는 우투우타 거포. 타율 2할8푼7리(408타수 117안타) 40홈런 98타점을 기록할 만큼 파괴력이 뛰어났다. 좌익수 수비를 소화하기는 했지만 올스타전 깜짝 이벤트에 가까울 만큼 안정감은 없었다. 그리고 스미스의 프로필상 몸무게는 101kg.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이 나간다는 후문.
메이저리그 강타자 출신 프랑코는 2000년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타율 3할2푼7리(477타수 156안타) 22홈런 12도루 110타점 79득점. 정확성과 장타력을 고루 갖춘 외야수.
메이저리그 시절 내야수로 활약했던 그는 국내 무대에 입성한 뒤 구단 측의 요구에 따라 외야 수비를 나섰다. 하지만 그렇게 만족할 만큼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삼성은 타격에 비해 수비 및 주루 능력이 떨어지는 프랑코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마르티네스와 브리또는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타자. 삼성은 2001년 프랑코 대신 마르티네스를 영입했다. 느림보 군단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선택이었다. 삼성의 1번 중견수로 뛰었던 마르티네스는 타율 2할7푼8리(482타수 134안타) 25홈런 96타점 93득점 28도루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역대 삼성 외국인 타자 최초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그해 5월 26일 대구 해태전서 역대 외국인 타자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기도. 마르티네스는 성공적인 첫해를 보냈으나 구단 측과의 의견차로 재계약에 실패, LG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삼성은 2001년 12월 SK와 6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삼성은 김상진, 김태한, 이용훈(이상 투수), 김동수(포수), 김기태, 정경배(이상 내야수) 등 6명을 내주고 브리또와 좌완 오상민을 품에 안았다.
브리또는 삼성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타율 2할8푼3리(481타수 136안타) 25홈런 90타점 1도루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이듬해 그는 20홈런을 때렸지만 타율 2할5푼5리(380타수 97안타) 58타점에 불과하며 재계약에 실패했다.
외국인 타자를 물색 중인 삼성은 4명의 성공 사례 가운데 마르티네스와 같은 유형이 가장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오른손 외야수인 마르티네스와 같은 선수가 가세한다면 배영섭의 입대 공백 해결과 더불어 좌우 타선 균형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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