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우, 왜 성공해야 할까?
제주는 13일 "레버쿠젠은 올 시즌 손흥민을 영입하여 경기력과 마케팅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류승우를 지속적으로 영입하길 바랐다"면서 "제주는 육성 차원에서 류승우를 레버쿠젠으로 위탁 임대 형식으로 보내기로 결정하였으며 오는 16일 독일 현지로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승우는 지난 8월 터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2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8강 진출을 견인한 기대주다. 잠재력이 높게 평가된 류승우는 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의 러브콜에도 심사숙고 끝에 지난 10일 K리그 드래프트에서 제주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동안 류승우는 해외 러브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내가 준비가 안됐고 부상도 있었다. 확신이 서지 않았다. 당시 너무 갑자기 상황이 벌어져 당황스러웠다”며 “때가 됐다고 생각했을 때 다시 제의가 온다면 (해외리그에) 도전할 것"이라고 선언했었다.
하지만 기회가 생겼고 도전하게 됐다. 따라서 류승우의 어깨는 굉장히 무거워졌다. 긍정적인 부분과 함께 부정적인 부분도 이겨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류승우의 잠재력은 누구보디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팀들이 그에 대해 영입 경쟁을 펼친 것도 20세 이하 월드컵서 활약이 바탕이다. 하지만 프로 경험은 없다. 본인이 해외진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을 때도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말을했다.
그리고 류승우가 의심받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5년 룰'을 잠재우기 위해 제주에 입단하고 임대형식으로 레버쿠젠에 입단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기 때문이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012년 9월 이사회를 열고 대학 등 아마추어 선수가 프로 드래프트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고 해외 프로팀에 입단할 경우 5년간 K리그에 선수 등록을 금지한다는 규정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J리그 등에 유망주들이 무분별하게 진출하는 것을 막고자 하는 이유로 조항을 만들었다. 따라서 류승우도 만약 제주에 입단하지 않고 레버쿠젠 등에 도전했다면 이 룰을 적용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입단 3일만에 임대가 결정되면서 편법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류승우의 의지가 강한 가운데 이뤄진 이적이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논란이 생길 수 있다. 물론 적응하지 못한다면 팀으로 이적하면 되지만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레버쿠젠서 성공을 해야 한다. 유망주가 해외진출에 대한 어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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