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의 모델견 서바이벌이 펼쳐졌다.
14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슈퍼독'에서는 국내 최초 모델션 서바이벌 가상 CF 촬영 미션이 선보였다. 방송인 샘 헤밍턴이 CF의 주인공으로 나서 여러 개들과 함께 촬영에 임했고, 개들은 나름 발군의 연기력을 펼친 후 심사대에 올랐다.
많은 개들이 연기자로 분해 경쟁을 치뤘다. 멍품비주얼 루써는 미션을 이해하지 못해 감점을 받았고, 무기력한 럭키는 코믹한 이미지를 살려 머리에 붙였지만 미션 수행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페퍼는 귀찮아 하고 열정이 없는 모습으로 샘 헤밍턴을 유난히 힘들게 했다. 반면 슈퍼독 블루칩으로 떠오른 수근이는 표정 연기로 감탄을 자아냈고,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다. 독보적인 비주얼 코만도 역시 진중한 연기를 펼쳐냈다.

샘 해밍턴은 탈락면제권을 미션 수행이 쉽지 않았던 럭키에게 줬다. 럭키의 몸 컨디션이 너무 안좋았기에 안타까워 용기를 북돋워 준 것이라고. 다음 라운드에서 보다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길 바란다는 샘의 희망이 담겨 있었다.
코만도, 수근이 둘 다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초코와플의 주인은 '슈퍼독'을 시작하며 8KG 이상 빠졌다고 말했지만 결국 초코와플은 탈락하고 말았다.
재주꾼 이치는 합격의 기쁨을 안았고 루써도 통과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 외에도 제이제이가 통과했고 벼랑 위기에 몰렸던 페퍼가 극적으로 통과의 기쁨을 맛 봤다. 유기견의 희망 제니는 탈락의 고배를 마셔 보는 이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로써 슈퍼 8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방송 말미에서는 개들이 영화 주인공으로 분해 쌍절권을 돌리는가 하면 근육질 람보가 되고 줄타는 연기를 선보인 지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영화 미션 주인공으로 1, 2, 3위를 거머쥔 개들은 KBS ID를 찍으며 남다른 고생을 겪었다.
개들의 재능과 재롱은 사랑스럽고 귀여우며 다양한 강아지들을 볼 수 있는 재미는 있지만, 예능프로그램으로서 그 이상의 재미를 느끼기는 역부족이다. 강아지들을 세워두고 점수를 매기는 심사위원들의 모습은 프로페셔널하고 진지하지만,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또 주인도 8kg이 빠질 정도인데, 혹시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한 개들이 스트레스 받지는 않을까하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개가 아닌 사람을 위한 과한 쇼는 자제해달라는 반응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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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독'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