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감독, “허재 감독과 김민구에게 무조건 사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2.14 19: 35

문경은 SK 감독이 김민구를 의도적으로 밀친 애런 헤인즈의 행동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4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와 경기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밑장악에 성공한 최부경(12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애런 헤인즈(19점)의 활약에 힘입어 76-6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2연승과 함께 모비스에 패한 LG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복귀했다.
사건은 2쿼터 중반에 일어났다. SK가 속공을 하는 상황에서 공격에 참가하던 헤인즈는 팔꿈치로 공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김민구의 옆구리를 밀쳤다. 명치를 얻어맞은 김민구는 코트에 드러누워 한 동안 고통을 호소했다. 호흡곤란을 일으켰던 김민구는 결국 라커룸으로 향했다.

그런데 3명의 심판 중 해당 장면을 제대로 본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허재 감독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심판들은 묵묵부답이었다. 다행히 김민구는 3쿼터 코트로 돌아왔다. 하지만 한 번 넘어간 경기흐름은 KCC쪽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경기 후 허재 감독은 “고의성이 있을 경우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한 문경은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파악할 것이다. 문제가 있다면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시간을 갖고 비디오를 다시 본 문경은 감독은 헤인즈의 행동이 의도적이었다며 KCC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문 감독은 “허재 감독님에게 죄송스럽고 (김)민구에게 정말 미안하다. 무조건 사과한다”며 감독으로서 사죄의 뜻을 전했다. 이어 문 감독은 “직접 상황을 보니 (헤인즈의) 불필요한 행동이었다. 구단차원에서도 책임을 통감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헤인즈는 김민구에게 사과하려고 KCC 라커룸쪽으로 갔다. 하지만 KCC선수단이 이미 자리를 떠난 뒤라 사과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KCC는 이번 헤인즈의 행동을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KBL 재정위원회에서 고의성이 확인되면 헤인즈는 징계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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