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바다가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의 번안가요 특집 최종 우승 트로피를 거며쥐었다.
김바다는 1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에서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OST로 알려진 번안곡 '마리아'로 424표를 얻어 최종 우승했다.
김바다의 '마리아'는 강렬했다.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록 보컬은 시원시원한 사운드의 '마리아'와 어우러져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조화를 이뤄냈다. '미녀는 괴로워' 속 '마리아'가 보다 발랄한 느낌이었다면 김바다의 마리아는 정통 록에 가까운 분위기였다. 김바다는 청중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2부의 첫 주자는 곡 '방랑자'를 선곡한 이기찬이었다. 무대가 시작되고 이기찬은 잔잔한 피아노 반주와 함께 노래를 불렀다. 발랄한 포크송이었던 원곡은 이기찬에 의해 감성 발라드로 재해석됐다. 관객들은 이기찬의 열창에 넋을 잃고 빠진 모습이었다. 무대가 끝난 뒤 정재형은 "이기찬이 열창하느라 카메라가 제대로 잡지 못할 정도"라고 평했다.
이어 JK김동욱이 2번째 주자로 나섰다. '노래하는 곳에'를 들고 나온 그는 노래 내내 특유의 허스키한 보이스로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 열창하는 그의 노래에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방송에서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른 태원은 오랜만의 무대에 긴장감과 설렌 마음을 드러냈다. 무대가 다시 시작되고 태원은 마음을 가다듬었다. 처음 잔잔하게 시작된 노래는 금세 분위기를 반전, 관객들을 들썩이게 하는 록 사운드로 변했다. 태원의 열창에 관객들은 박수를 치며 태원과 하나가 돼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태원의 뒤를 이어 VOS가 출격했다. VOS는 걸그룹 나인뮤지스 세라와 함께 곡 '눈이 내리네'의 무대를 꾸몄다. 세라는 붉은 원피스를 입고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눈이 내리네'의 원곡인 샹송을 열창했다. 그리고 이어진 VOS의 보이스까지 무대는 금세 매혹적인 노래로 관객들을 유혹했다.
11번째 주인공은 장현승이었다. 장현승은 트윈 폴리오의 번안곡 '웨딩케익'를 열창했다. 장현승은 무대 전 긴장하는 듯 했지만, 노래가 흐르자 언제 그랬냐는 듯 특유의 섹시한 퍼포먼스로 청중을 홀렸다. 그의 '웨딩케익'은 원곡과는 180도 다른 노래였다. 그는 포크송 '웨딩케익'을 슬로우잼 장르로 편곡해 장현승표 '웨딩케익'을 만들어냈다.
한편 김바다는 자신이 이끄는 밴드 레이시오스와 함께 콘서트 '김바다 with 레이시오스, 러브 이즈 올(Love is all)'을 오는 28일 오후 7시 마포구 예스24 무브홀에서 개최한다. 또한 소속사 에버모어뮤직 측은 "김바다는 내년 상반기 새 앨범 발표를 목표로 곡 작업과 레코딩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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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