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서 엄지원이 조한선의 절교 선언을 단번에 접수했다.
14일 방송된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서는 안광모(조한선 분)가 오현수(엄지원 분)의 회사로 찾아와 "우리 그만 보자"며 절교를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내가 그동안 너를 봐줬는데 머리 끄덩이를 잡는 건 아닌 것 같다. 어떻게 사과 문자도 없냐"며 화를 냈다.
이 말을 들은 현수는 단번에 "알겠다"고 답했다. 그는 "너 같은 놈 하고의 세월이 아깝다. 그 시간이 초라하고 남루해서 너하고의 관계 삭제한다. 끝"이라고 말한 후 차갑게 돌아섰다.

앞서 현수는 광모가 회사 대표의 조카인 하나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 사실을 안 후 머리카락을 한 움큼 잡아 당기며 불같이 화를 냈다. 최근 절친한 사이인 박주하(서영희 분)과 파혼했던 광모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또 이성에게 관심을 품자 실망한 것.
광모는 현수가 돌아서자 "잘못했어. 다신 안 그럴게. 다신 너 절망 안 시킬게. 현수야"라며 사과했다. 그래도 현수의 화가 풀리지 않자 와락 안으며 "그러지마. 나 무서워. 나 정말 무서워. 그러지마"라고 사정했다. 현수는 대답을 안고 쌩 사무실로 들어갔다.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광모를 짝사랑했으나 한 번도 표현한 적이 없는 현수가 이번을 계기로 관계를 단절할지, 아니면 방향을 달리할지 지켜볼 부분.
한편 '세 번 결혼하는 여자'는 평범한 집안의 두 자매를 통해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부모세대와는 또 다른 결혼관과 달라진 결혼의 의미, 나아가 가족의 의미까지 되새겨 보는 드라마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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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 결혼하는 여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