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서 이지아와 하석진이 삐끗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14일 방송된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는 재혼 부부 오은수(이지아 분), 김준구(하석진 분)가 갈등을 빚는 모습이 담겼다. 닭살부부로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 온 두 사람은 작은 일에도 부딪히며 언성을 높였다.
이날 은수는 4대 독자인 준구와 사이에서 아이가 생기지 않자 병원을 찾았고, 담당 의사는 "남편에게 문제가 있을 수도 있으니 검사를 해보자"고 말했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준구는 은수에게 화를 냈다. "나는 다 정상이다. 그런 말 하지 말고 입 다물라"고 지시했다.

은수는 "당신은 지시하고 나는 지시받는 사람이냐. 낮에 슬기하고 만나겠냐고 보낸 문자도 답장을 안했다"고 서운해했다.
이후 두 사람 사이에는 냉기가 흘렀다. 준구가 "일 때문에 바빠 답장하는 걸 깜빡했다"고 해명하며 사과했으나 은수는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최근 준구의 퇴근 시간이 늦어진 것은 물론, 술에 취해 귀가하는 일도 잦아졌기 때문.
안 그래도 복잡한 두 사람 사이에 복병이 등장했다. 바로 은수의 전 남편 정태원(송창의 분)의 어머니가 현 시댁에 전화를 걸어 "댁 며느리가 내 아들과 간간이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냐"며 다짜고짜 화를 냈고, 은수는 겁에 질린 모습을 보였다. 이는 앞으로 극 전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 번 결혼하는 여자'는 평범한 집안의 두 자매를 통해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부모세대와는 또 다른 결혼관과 달라진 결혼의 의미, 나아가 가족의 의미까지 되새겨 보는 드라마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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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 결혼하는 여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