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무도' 소지섭-이동욱은 '쓸친'이 절대 아닌걸로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12.15 08: 20

배우 소지섭과 이동욱은 절대로 쓸쓸한 친구가 아니다.
완벽한 비주얼에 훈훈한 말솜씨를 가진 소지섭과 이동욱이 지난 1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쓸친소(쓸쓸한 친구를 소개합니다)' 특집 출연자 물망에 올랐으나 ‘쓸친’이라는 타이틀을 심하게 거부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준하의 연락을 받고 걸음한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나는 쓸쓸하지 않다"고 강력하게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등장한 소지섭은 멤버들이 묻지도 않았는데 대뜸 “전 쓸쓸하지 않다”며 버럭했다. 그는 여러 차례 “나는 절대 쓸쓸하지 않다”고 강하게 부정하며 반대로 매우 쓸쓸한 심정을 토로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쓸친소’ 특집 예고를 봤다”며 알은 체 한 소지섭은 “나는 절대로 쓸쓸하지 않다. 오전 10시에 일어나서 사무실 출근했다가 운동 갔다가 여기에 왔다”며 전혀 바빠보이지 않는 스케줄에 기대 호소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에 약속 같은 거 있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했고 그저 “나는 쓸쓸하지 않다”고만 반복할 뿐이었다.
이어 자리한 이동욱도 마찬가지였다. 크리스마스 또는 크리스마스 이브 등 연말 계획을 묻자 대번에 “이거 그거구나?”라며 반가운 기색을 비쳤다. “크리스마스 때 뭐하냐?”는 질문에도 “진짜 아무 계획 없다”며 긍정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하지만 ‘쓸친소’ 초대장을 보자마자 “나 안 쓸쓸하다”, “형, 나 안 쓸쓸해”라며 돌변했다. 그는 “아침 9시 30분에 일어나서 매일 운동하고 바쁘다”고 발끈했지만 “정말 쓸쓸하지 않냐”는 말에 “가끔 누구나 외로울 때 있지 않나”라며 침울해했다. 기다렸다는 듯이 “특히 요즘 날씨가 추워지니까 밤 되면 스산한 기분이 들고 그런다. 내 여자친구는 어디에 있을까 싶다”며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사무실, 운동, 집을 오가는 소지섭, 이동욱은 누가 봐도 쓸쓸하고 외로운 남자의 전형이었지만, 그렇지 않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정 그렇다면 쓸쓸하지 않은 것으로 정리하고 섭외를 포기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날 두 사람의 모습은 친근함이 잔뜩 묻어있어 보는 솔로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 연말을 앞두고 크리스마스를 홀로 보내야 하는 이들에게 “소지섭도 혼자다”, “이동욱도 약속 없다”는 천군만마 같은 보루를 마련해 준 셈.
한편 ‘무한도전’ 멤버들은 믿고 섭외하는 김제동, 김영철, 데프콘 외에 써니, 윤상, 박수홍 등 ‘쓸친소’ 특집에 출연할 참가자들을 만나며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써니가 가장 먼저 출연을 확정했고, 이어 윤상, 박수홍 등이 차례로 초대장을 건네받았다. 데프콘, 박지선, 오나미, 김지민 등은 출연 의사가 강했으나 스케줄 문제로 보류됐다. 섭외 1순위였던 김제동도 토크 콘서트 일정으로 녹화 당일 참여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무한도전’은 ‘쓸친소’ 특집에 참가할 최종 명단을 오는 21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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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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