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교체출전’ 볼프스부르크, 9경기 연속 무패행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2.15 04: 20

구자철(24)이 70일 만에 출전한 볼프스부르크가 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볼프스부르크는 15일 새벽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6라운드 슈투트가르트전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29점이 된 볼프스부르크는 리그 5위를 유지했다. 3연승을 달린 볼프스부르크는 최근 9경기서 7승 2무를 거두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최근 발목부상에서 회복한 구자철은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 10월 15일 말리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이후 재활에 매달려온 구자철은 어느 때보다 출전가능성이 높았다.

첫 골은 볼프스부르크에서 터졌다. 전반 3분 프리킥 상황에서 리카르도 로드리게스가 찬 공이 땅에 한 번 튄 후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공의 낙하지점을 잘못 예측한 율라히 골키퍼의 명백한 실책이었다. 볼프스부르크는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볼프스부르크는 후반 9분 쐐기골을 터트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디에구가 찬 공이 수비수를 맞고 정반대 방향으로 굴절됐다. 공은 골대 안쪽으로 빨려들었다. 골키퍼가 어떻게 손을 쓸 수 없는 골이었다.
슈투트가르트는 후반 12분 문전 혼전상황에서 티모 베르너가 강력한 발리슛으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이어 후반 32분에 벤트너의 슛도 터졌지만 베날리오 골키퍼의 결정적 선방에 가로막혔다.
볼프스부르크는 후반 33분 이반 페리시치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는 절묘한 움직임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팀의 여유로운 대승에 구자철에게도 기회가 돌아갔다. 후반 36분 구자철이 70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투입된 구자철은 공을 다투다 넘어지는 등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뛰어다녔다. 구자철은 후반 44분 발리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공이 발에 제대로 맞지 않았다. 비록 골은 넣지 못했지만 구자철은 오랜만에 실전무대서 뛴 것만 해도 소득이었다.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