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후안 유리베(34)의 모습을 다저스타디움에서 볼 수 있을까.
유리베는 올해로 다저스와 맺은 3년 계약이 끝났다. 3년 전 총액 2100만달러에 사인했던 유리베는 2011년과 2012년 크게 부진하며 실망스러운 성적만을 남겼다. 그러나 올 시즌 유리베는 반등에 성공, 타율 2할7푼8리 12홈런 50타점으로 하위타선에서 결정력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탄탄한 수비로 다저스의 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다저스는 FA 자격을 얻은 유리베를 놓고 고민을 했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했지만 앞선 2년 부진했고, 게다가 내년이면 만 35세가 되기에 장기계약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반면 유리베는 최소 2년 보장을 원하고 있다.

트레이드를 통해 3루를 보강할 계획이었던 다저스는 윈터미팅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러면서 다시 유리베에게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다. 15일(이하 한국시간) MLB.COM 켄 거닉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네드 콜레티 단장이 여전히 유리베의 잔류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얼마 전 유리베에게 1+1 계약을 제시한 상황. 1년을 보장하고 활약여부에 따라 1년 계약을 연장하는 식이다. 반면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은 유리베에게 2년 이상 계약을 보장하겠다며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특히 마이애미는 유리베 영입에 적극적인데, 그를 주전 3루수로 기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몇 경기는 좌투수가 나올 때를 대비해 1루수로도 출전시키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수보강을 우선목적으로 삼았던 다저스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 그 가운데 나이많은 내야수들을 차례로 정리했던 다저스가 이제는 야수쪽을 돌아보고 있다. 과연 유리베가 내년에도 다저스 유니폼을 입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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