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히든싱어2', 박진영 따라하기 쉽지 않네..'아쉽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12.15 08: 22

대한민국 대표 딴따라로 불리는 19년차 가수 박진영이 '히든싱어2'에 나와 그간 자신이 내세웠던 보는 음악이 아닌 듣는 음악을 선보였다. 춤을 덜어낸 그의 가창은 특유의 음색으로 인해 모창능력자들과 확연한 구분선을 그었고, 그 때문에 긴장감을 덜어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종편채널 JTBC '히든싱어2'은 원조가수 박진영과 모창능력자 5인이 모습을 감춘채 박진영의 히트곡을 부르며 경쟁하는 '박진영을 찾아라'가 진행됐다.
이날 박진영 모창능력자 5인으로는 실제 가수인 노을 강균성,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박성진, 박진영 얼굴을 똑 닮은 김남종, '슈퍼스타k'에 출연했던 마스커밴드 변재민, 인턴기자 이상택 등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변재민은 1라운드 '날 떠나지마', 강균성은 2라운드에서 '허니', 박성진은 3라운드 '썸머징글벨'에서 각각 탈락했다. 모든 라운드 탈락자는 과반수가 넘는 표로 판정단의 긴장을 덜어냈다.
결승도 크게 다르진 않았다. '너의 뒤에서'로 진행된 최종라운드는 예상대로 김남종이 단 1표라는 역대급(?) 투표를 받고 경쟁에서 제외됐으며, 그나마 가장 비슷한 음을 냈던 이상택 역시 23표의 득표율에 그쳤다. 결국 100인의 판정단으로부터 76표를 받은 박진영은 우승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소속가수인 미쓰에이, JYP가 발굴해 프로듀싱했던 노을 강균성, 데뷔를 앞둔 JYP 그룹의 리드보컬 멤버 등의 출연은 눈길을 끌었지만 그동안 '히든싱어2' 만의 재미요소로 자리매김했던 원조가수의 독특한 열성팬, 참가자의 감동사연 등은 부재였다.
다만, MC 전현무의 깐죽거리는 듯한 진행이 결정된 듯한 답안을 놓고도 흡사 반전결과가 나온듯한 묘한 긴장감을 형성해 진행자로서의 역할을 해냈다.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공기반 소리반' 등 유독 가창에 대해서도 섬세한 면을 보인 박진영이었지만, 역시 가창보다는 춤을 곁들인 '보는 음악'이야말로 박진영표 음악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방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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