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강예빈과 최대철의 행동 변화가 시선을 끈다. 허영심이 가득한 허영달(강예빈 분)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왕돈(최대철 분)에게 마음이 기우는 모습, 또 영달에 흑심을 품었다가 차갑게 돌변한 왕돈의 속내가 관심을 모은다.
지난 14일 방송된 '왕가네 식구들'에서는 왕돈의 주변을 기웃거리는 영달의 모습이 그려졌다. 영달과 왕돈은 술을 마신 후 모텔에서 함께 눈을 떴고, 서로에게 막말을 퍼부으며 "다시는 보지 말자" 했던 사이지만, 영달은 어쩐지 그에게 끌리는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영달은 살라(이보희 분)의 심부름을 자처하며 왕돈을 보기 위해 그의 집으로 찾아가 옷의 냄새를 맡는 행동을 보였다. 영달은 왕돈에게 금세 들켜 집에서 쫓겨났지만, 멈추지 않았다. 영달은 신경도 쓰지 않던 조카 신통, 방통에게 피자를 사주겠다고 나서며 왕돈이 배달일을 하는 피자집에 피자를 주문했고, 향수까지 뿌리며 왕돈을 기다렸지만 왕돈의 무시에 화가 났다.

이에 직접 왕돈을 찾아간 영달은 "왜 날 무시하냐. 별것도 아닌 게 사람 개무시하니까 열받는다"라고 말했고, 왕돈도 "개무시한 건 아닌데, 너랑 이렇게 엮이는거 싫다. 내 인생에 이런 오점은 처음이다"라고 말해 영달을 화나게 했다.
영달도 돈이 많은 남자를 쫓는 인물로, 그는 '임신해서 결혼하는 사람들, 이해가 안된다'라고 콧대를 세우고 있지만, 그가 왕돈과 동침한 상황에서 이같은 말이 복선이 될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호박(이태란 분)과 세달(오만석 분)의 불화로 인해 원수 지간이 된 이들 두 집안이 영달과 왕돈의 급격한 러브라인으로 또 어떤 갈등 상황을 맞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왕돈도 '이혼수'가 있다는 말에 "결혼은 한다는 말이다"라고 기뻐하는, 미래에 대한 계획이라고는 전혀 없는 인물. 그는 얼른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현실은 노모와 한 방을 쓰는 대표 캥거루족이다. 특히 왕돈은 영달의 화려한 외모에 반해 그를 쫓아다녔지만 정작 영달과 엮이고 나서는 그를 무시하는 모습으로 의아함을 자아내고 있어, 영달과 왕돈의 전세역전 이유에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jykw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