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호 PD가 고아라의 최종 남편에 대한 스포일러를 막기 위해 여러 버전으로 촬영 중이라는 항간의 소문을 적극 부인했다.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 속 성나정(고아라 분)의 남편 정체에 대한 추리가 이어지고 있다. 첫 회부터 시작된 이 수수께끼는 종영이 가까워 온 현재까지도 여전히 미궁 속이다. 전개 초반을 넘어서며 삼천포(김성균 분)가 조윤진(도희 분)와 커플이 되고 빙그레(바로 분)가 성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겪는 등의 내용이 그려져 성나정의 남편 후보감에서 제외되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쓰레기(정우 분)나 칠봉(유연석 분), 해태(손호준 분) 등 누구 하나를 단정 짓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물론 시청자들은 쓰레기와 칠봉을 유력 후보로 두고 저울질하고 있지만 매회 새로운 복선과 의외의 반전 등이 거듭되면서 막판까지 제작진과 팬들 사이 '밀당'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 특히 드라마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야외 촬영 당시 찍힌 현장 직찍이나 대본 스포일러 등이 온라인에 확산돼 시청자들의 혼란을 더욱 가중시킬 뿐 아니라 제작진마저 힘들게 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여기저기서 미확인 스포일러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급기야 최근엔 제작진이 성나정의 남편과 관련한 장면을 여러 버전으로 촬영하는 강수를 두고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기도. 출연진 혹은 스태프 역시 성나정의 최종 남편의 정체를 모르고 있기 때문에 보안과 스포일러 방지 등을 이유로 여러 버전의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이다.
이에 대해 신 PD는 14일 OSEN에 "그야말로 낭설이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온라인에 남편 장면에 대해 여러 버전으로 촬영한다는 얘기가 떠돌고 일부에서 기사화까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남편 장면을 찍을 대본이 안 나왔다. 여러 버전 촬영설은 사실무근일 뿐이다"라고 못 박았다.
또 "성나정의 남편에 대해서는 정말 내부적으로도 아는 사람이 없다"며 "물론 작가진과 연출진 입장에서 어느 정도 염두에 둔 인물은 있었지만 아직 최종회 대본이 안 나온 상태라 확신할 수 없다.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밝히며 항간의 뜬소문과 기승을 부리는 스포일러들에 대한 경계를 당부했다.
한편 지난 14일 방송된 '응답하라 1994' 17회에서는 쓰레기가 성나정에게 눈물의 프러포즈를 한 가운데 바로가 동성인 쓰레기에 대한 특별한 마음을 접고 윤진이(윤진이 분)와 연인으로 발전하는 얘기가 그려졌다. 일단 쓰레기와 성나정의 러브라인이 점점 돈독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일본에 체류 중인 칠봉의 반격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시청자들의 가슴을 들뜨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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