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수 어센시오, KIA 수호신으로 자리잡을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12.15 11: 20

과연 소방수로 성공할 것인가.
KIA는 15일 외국인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Jairo Asencio. 우투우타. 1983년생)와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 등 총 3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발표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하이로 어센시오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 신장 189cm, 체중 82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녔다. 경력을 보면 메이저리그 4시즌 통산 43경기에 출전해 1승2패, 방어율 5.3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9시즌 통산 38승31패119세이브, 방어율 3.66을 기록했다.

2004년 데뷔해 4년동안은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주로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2007년 더블A 미시시피에서 소방수로 나서 28세이브(방어율 2.76)를 거두었다. 이어 트리플 A 그윈네트에서 27세이브, 방어율 3.28을 기록하는 등 소방수로 입지를 굳혔다.
2011시즌에는 26세이브와 방어율 1.81의 준수한 성적을 냈고 메이저리그에 승격해 애틀랜타 브레이스브에서 뛰기도 했다. 2012시즌에서는 클리블랜드와 시카고 컵스에서 30경기에 중간투수로 등판하며 경험을 쌓았다. 올해도 볼티모어에서 4경기를 뛰었다. 
기록을 보면 제구력이 좋고 삼진능력을 갖춘 전형적인 소방수 타입으로 보인다. 9이닝당 사사구가 마이너리그 2.85개, 메이저리그 4.5개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9이닝당 삼진은 마이너리그 7.91개, 메이저리그는 6.59를 기록하고 있다. 제구력이 좋은 점이 KIA의 소방수 후보로 발탁받은 이유로 보인다.
KIA 스카우트 리포트에 따르면 어센시오의 구종은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진다. 직구 구속은 평균 145~147km이고 150km도 던진다. 슬라이더 130km 초반이고 체인지업은 130km대 후반이다. 변화구가 뛰어나고 안정적인 투구 밸런스와 제구력이 좋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현지에서 직접 지켜본 권윤민 스카우트 팀장은 "현재 윈터리그에서 소방수로 뛰고 있다. 컨트롤이 좋은 선수이다.  구단에서 4년전 부터 관심있게 지켜봤다.  당시 미국팀에서 안보내주었는데 이번에 자유계약으로 풀려 데려올 수 있었다. 원래 이름은 루이스 발데스였는데 3년전부터 개명을 했다. 체인지업이 좋고 직구와 슬라이더를 포함해 세 구종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어센시오는 당연히 내년 시즌 소방수 후보이다. KIA 관계자는 "일반 마무리 투수 후보로 뽑았으나 본인이 선발투 마무리 둘다 가능하다고 했다.  데뷔 이후 선발로 던지다  (2008년부터) 마무리로 활약했다. 소방수 보직 확정여부는 선동렬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구위를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센시오는 성공 가능성이 있을까.  일단 기록이나 경력을 본다면 기대감을 품게 만든다. 하지만 한국문화와 한국야구를 모른다. 외로운 타국생활을 잘 견뎌야 하는 숙제도 있다. 어센시오가 과연 창단 이후 소방수 기근에 시달려온 KIA의 수호신으로 자리잡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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