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만으로 최고 선수?'...축구산업 아카데미 19주차 교육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12.15 12: 11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이 스포츠 행정가를 직접 길러내고자 국내 프로스포츠단체 최초로 설립한 '축구 산업아카데미(Football Industry Academy)'가 12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선수 입장에서 바라보는 K리그 활성화 방안(전남드래곤즈 김병지 선수) ▲전략적 사고 능력 강화(웨슬리퀘스트 김정윤 이사) ▲미디어 특강(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이라는 주제로 19주차 수업을 가졌다.
'선수 입장에서 바라보는 K리그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의 강의에서 전남 드래곤즈 김병지는, 프로축구단 구성, 연봉, 상벌, 계약서, 기타 선수 관련 관심사 등 K리그 선수와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까지는 경기력만 있으면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프로 선수가 되게 되면 경쟁이 훨씬 치열해진다. 경기력 뿐 아니라 인성, 발전 가능성, 팀에서 필요한 선수인지 여부 등, 다양한 잣대로 선수의 경쟁력이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선수는 경기력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감독, 코치들과의 관계 역시 중요하다"며, "본인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항상 생각하고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웨슬리퀘스트 김정윤 이사는 "전략은 상대적인 적이다. EPL만이 정답은 아니다. 그들은 그들의 상황에 맞는 전략을, 한국은 한국의 상황에 맞는 전략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 후, "남과 다른 차별성, 과거와는 다른 차별성이 사업계획의 핵심"이라며 사업계획 수립 시 차별성과 혁신을 강조했다. 또 모의 프로젝트 상황 판단 실습 및 모의 협상 실습을 통해 "리더는 상황에 맞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협상엔 신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는 "뉴스 소비의 변화로 주 수입원이 뉴스 자체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 파워를 통한 광고 판매로 변화되었다. 즉, 기자들이 기사 클릭 수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게 되었고, 이로 인해 자극적인 기사가 늘어나게 되었다"고 말한 후, "요즘은 매체의 발달로 스포츠 경기의 상황이나 결과 등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졌다. 소비자는 이제 뉴스를 보지 않는다. 그리고 자극적인 기사를 찾는다. 특히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면서 가벼운 기사를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자는 먼저 가벼운 기사로 축구와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한 후, 더 깊은 이야기를 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재미있는 축구를 만들려면?'이라는 주제로 "인물에게서 이야기가 나온다. 취재원과 인간적인 관계를 유지하라. 구단 프런트는 선수들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뉴미디어를 활용하라"고 강조했다.
연맹은 스포츠 행정과 K리그 발전에 기여할 인재 양성을 위해 축구산업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스포츠 및 축구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을 강사진으로 꾸려 지난 8월 3일 첫 수업을 시작했다.
축구산업아카데미 1기 수강생들은 2014년 2월 1일까지 매주 토요일 하루 4시간씩 25주 동안 구단 경영, 선수단 운영, 중계방송,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국제 업무를 비롯한 축구 관련 모든 분야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된다. 더불어 관련 과정에 대한 K리그 현장 실무 교육과 조별 토론 수업 및 팀 프로젝트도 함께 수행할 계획이다.
K리그 축구산업아카데미는 연말까지 남은 2주간 휴식을 갖고 2014년 1월 4일 웨슬리퀘스트 김정윤 이사의 주도 하에 'War Game을 통한 전략 및 성과 관리 실무'라는 주제로 War Game 실습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연맹은 축구산업아카데미 과정을 통해 양성한 스포츠 행정 인재를 K리그와 각 구단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해 장차 제1의 프로스포츠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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