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3' 양현석-박진영-유희열, 3인3색 심사평 어록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3.12.15 14: 20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 시즌3이 심사위원들의 화려한 어록들로 화제다.
오디션이 식상하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실력의 참가자들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의 전문적인 심사가 더해져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새로운 심사위원 유희열의 합류로 다양한 대립구도를 연출, 긴장감 넘치는 심사 논쟁이 가능케 된 게 관전 포인트. 'K팝스타3'측은 첫 방송부터 지난 3회 분을 통해 펼쳐진, 본선 1라운드를 뜨겁게 달군 3인 3색 심사 어록을 꼽았다.

제작진은 “이번 시즌에는 유난히 뛰어난 가능성을 보이는 참가자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서 심사위원들의 색깔 다른 심사평들도 농도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 YG 양현석, 진심어린 조언 이어가는 따뜻한 '멘토 스타일'
양현석은 날카로우면서도 부드러움을 입힌 훈훈한 심사평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목소리도 달콤하고 자세도 정말 좋아요. 이 친구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은 박진영 심사위원이 아닐까 싶습니다”(1회, 박진영에게 발성을 지적받으며 불합격 받은 피터한에게 기회를 주며)
“내가 일하면서 가장 보람된 것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때에요. 즐거움을 공감하고 슬픔을 보듬어줄 수 있는 게 음악이에요. 때문에 음악이지 ‘음학’이 아니에요” (2회, 간절함 때문에 무대를 즐기지 못하고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류지수를 향해)
“1년 만에 다시 봤는데 가장 중요한 깨달음을 못 얻어 간 것 같아요. 나도 춤추는 사람인데 연습하기보다는 놀면서 했어요. 너무 열심히 연습해서 와봤으니까. 이젠 즐겼으면 좋겠어요”(3회, 양현석-박진영-유희열, 세 심사위원에게 불합격을 받고 눈물로 무대를 떠나던 퍼스트원에게 ‘와일드 카드’를 선사하며)
“성량이 굉장히 좋은데 활용을 못하고 있네요. 본인에게 맞지 않는 곡을 선택 했어요 본인에게 맞는 곡을 부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최고의 선물 아닐까요?”(3회, ‘트로트신동’에서 ‘K팝 스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한 홍정희에게)
# JYP 박진영, 감정표현에 솔직한 ‘선생님 스타일’
 박진영은 ‘자신만의 색’을 보이는 참가자에게 끊임없는 애정표현을 하면서도 예리한 조언을 더하고 있다.
“발성의 위치가 목뒤에 있어요. 억지로 뒤로 보내지 말고 말하는 위치에서 하면 훨씬 세련돼 질거에요”(1회, 프로다운 무대를 선보인 한희준에게 한 가지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우리 회사 계약서 도장을 찍어 주고 싶어요. ‘이 오디션의 우승자 데려갈래? 이채영 양 데려갈래?’하면 이채영 양 데려가겠어요”(1회, 지난 시즌1 탈락 이후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낸 이채영을 칭찬하며)
“3년째 심사를 보고 있는데 듣는 내내 척추가 불편했던 건 처음이에요. 마치 음악 영화에서 여자 주인공이 클라이맥스를 연기하는 것 같았어요. 좋은 가수는 반드시 좋은 연기자여야 하는데 좋은 연기자 될 것 같아요”(2회, 중저음의 허스키 보이스로 ‘공기반 소리반’ 호흡의 정석을 보여준 남영주에게)
“사랑해요. 아이고, 예뻐라! 동생들 다 데리고 우리 집으로 오시면 될 거 같아요. ‘펄시스터즈’ 이후 가장 가능성이 뛰어난 두 자매네요. 가지고 있는 재능과 소질이 너무 놀라워요”(2회, 타고난 리듬감으로 환상적인 춤 실력을 보여준 이채연-이채령 자매에게)
# 안테나뮤직 유희열, 온탕-냉탕 오가는 ‘멀티플레이어 스타일’
유희열은 농담으로 긴장 풀어주는 다정함을 보여주면서도 심사 땐 단호하고 정확한 ‘매의 눈’을 자랑하고 있다.
“요즘 기타하나에 예쁘장한 가사를 가지고 나오는 뮤지션들이 너무 많아 구분이 안갈 정도에요. 오늘 무대에서는 특별함을 못 느꼈어요”(1회, 양현석-박진영이 김아현의 자작곡 가사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은 것에 이견을 드러내며)
“어깨에 힘 조금 빼요. 너무 힘주고 들어가면 게임에서 지게 돼있어요. 그렇게 다가가면 마음 주려는 남자도 무서워요”(2회, 절실한 간절함이 독이 돼 제대로 재능을 발휘 못한 류지수에게 기회를 주며)
“마이클잭슨의 노래를 저 정도 따라하면 다른 노래도 잘할 것 같아요. 때로는 기술이 예술을 만들어내기도 해요”(2회, 박진영-양현석이 김영은에게 기술 점수만 높다고 혹평하자 반대의견을 내놓으며)
“음악적 천재가 있다면 샘김 같은 사람이 아닐까 싶어요. 악동뮤지션이 유니크함을 타고났다면 샘김은 음악적 재능을 타고났어요. 내가 배워야 할 정도네요. 샘김 이렇게 된 거 우승 합시다”(2회, 기타하나로 완벽한 소울 목소리를 보여준 샘김에게)
“얼굴이 굉장히 잘생겼어요. 이미지가 저랑 굉장히 많이 겹치네요”(3회, 긴장감에 손이 떨려 기타를 치지 못하는 강전욱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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