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부산 KT를 꺾고 홈 5연승을 달리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유재학 감독이 지휘하는 모비스는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3라운드 KT와 홈경기서 63-50으로 승리를 거뒀다. 모비스는 KT와 맞대결 6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홈 5연승을 기록해 17승 8패가 돼 공동 2위로 올라서게 됐다. KT는 14승 11패가 됐다.
이날 문태영은 18점 8리바운드를 기록해 팀의 주득점원 다운 면모를 보였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또한 18점 11리바운드 3블록으로 맹활약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모비스와 KT는 1쿼터부터 접전을 펼쳤다. 모비스는 골밑의 강세 속에 문태영과 라틀리프를 앞세워 KT를 공략했고, KT는 조성민과 오용준, 아이라 클라크가 맞대응했다. 양 팀의 타이트한 수비에 득점은 저조했고 모비스가 13-11로 근소하게 앞선 채로 끝났다. 2쿼터도 차이가 없었다. 모비스는 고른 득점 속에 13점을 추가했고, KT는 클라크와 이재도가 좋은 모습을 보여 12점을 넣었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모비스는 KT의 득점을 1~2쿼터와 비슷하게 막았다. 그러나 자신들이 넣은 득점은 전혀 달랐다. 문태영이 10점으로 폭발했고, 라틀리프도 6점 3리바운드로 골밑을 튼튼히 했다. 게다가 양동근이 3점슛 1개를 포함해 5점, 3리바운드로 맹활약해 24점을 추가, 50-34로 3쿼터를 마쳤다.
KT는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4쿼터 반전을 노렸다. 중심은 클라크였다. 클라크는 4쿼터 초반 호쾌한 덩크슛을 비롯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모비스와 점수 차를 좁히는데 큰 힘이 됐다.
하지만 16점의 점수 차는 순식간에 좁혀질 것이 아니었다. 모비스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안정을 되찾고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대성이 3점슛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라틀리프도 골밑을 지키며 더 이상 KT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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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