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다소 어려워졌지만 혼자서도 카리스마는 가득했다.
친근하고 대중적인 멜로디로 큰 사랑을 받은 인기그룹 비스트의 용준형이 솔로로서 데뷔 무대를 꽉 채워냈다.
용준형은 15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신곡 '플라워'의 무대를 공개하고 어둡고 몽환적인 남자의 매력을 듬뿍 살려냈다. 비스트의 멤버이자 프로듀서로 작곡 실력을 인정 받아온 그는 이번 솔로를 통해 '제대로' 진검승부하겠다는 전략.

그는 몽환적인 분위기에 읊조리는 듯한 멜로디, 포인트보다는 절제에 방점을 찍은 안무로 한층 더 세련된 무대를 꾸몄다. 그래서 보다 더 어렵기도 하지만, 용준형 특유의 다크한 감성이 잘 드러났다.
그는 앞서 "나만의 음악, 나만의 곡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첫인상이 중요한데,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다 대중적인 것에 맞춰서 곡을 발표하면, 잘되더라도 나중에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했을 때 다른 시선으로 볼 것 같다. 처음부터 나의 것을 해서 이걸로 잘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솔로 음반 작업을 하면서 인기를 좇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음악을 하는 아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마 1위나 그런 욕심이 있었다면 '플라워'로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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