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카리나의 트리플크라운을 앞세운 IBK기업은행이 유난히 자신들에 강했던 한국도로공사를 완파하고 선두를 질주했다.
기업은행은 15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카리나(25점)의 맹활약과 국내 선수들의 고른 지원 사격에 힘입어 3-0(25-15, 25-23, 25-17)으로 낙승했다. 기업은행(승점 26점)은 이날 승리로 2위 GS칼텍스(승점 17점)와의 승점차를 9점으로 벌렸다. 반면 도로공사(승점 12점)은 2연승이 끊겼다.
카리나 김희진 등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1세트를 25-15로 쉽게 잡은 기업은행은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2세트 막판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세를 만들어갔다. 기업은행은 22-22로 맞선 상황에서 김희진이 김미연의 공격을 가로 막으며 기세를 올렸고 이후 김미연의 공격 범실로 세트 포인트에 이르렀다. 기업은행은 24-23 마지막 순간에 카리나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2세트도 가져왔다.

흐름을 움켜쥔 기업은행은 3세트 들어 상대 공격 범실에 편승해 5-0까지 앞서 나갔고 이후 카리나 김희진의 득점, 유희옥 박정아의 블로킹까지 묶어 20-11까지 리드한 끝에 쉽게 승점 3점을 확정지었다.
카리나는 이날 25점을 올렸고 트리플크라운(후위 5득점, 블로킹 5득점, 서브 4득점)을 작성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희진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3점, 박정아는 8점을 보탰다. 블로킹에서도 13-6으로 압도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리시브 불안 속에 믿었던 니콜(23점)의 공격 성공률이 처졌고 국내 선수들이 극도의 부진에 시달리며 힘을 쓰지 못했다. 18개의 이른 범실도 패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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