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류화석 감독, “정신적 태도가 부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2.15 18: 49

단조로운 공격 루트의 한계를 이겨내지 못하고 3연패에 빠진 흥국생명의 류화석 감독이 선수들의 정신상태에 대해 다소 불만스러운 생각을 드러냈다.
흥국생명은 1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바실레바가 36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이 침묵에 빠지며 1-3으로 졌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3연패의 늪에 빠졌다. 박성희가 10점을 기록했지만 전체적으로 공격 성공률이 32.19%까지 처지며 인삼공사와의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경기 후 류 감독은 “역시 선발 멤버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정시영 조송화가 부상 회복이 안 돼서 핵심이 빠졌다. 그러다보니 흔들렸다”라고 돌아보면서 “3세트 같은 경우는 결정적일 때 범실이 나오다보니 공격수들이 흔들렸다. 우주리 세터 자신도 흔들렸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류 감독은 “부상보다는 막판 선수들의 정신적 태도가 많이 부족했다. 서브리시브와 2단 연결이 미흡했다. 그러나보니 볼 배급에 문제가 있어 바실레바는 힘들고 다른 선수들은 감각에 문제가 생겼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날 부진했던 보조 공격수들에 대해서도 “볼이 오지 않으면 공격을 할 수 없다. 가끔 볼이 오면 처리하기도 난해하다. 배급의 문제였다”라면서 “상대도 수비 라인이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바실레바도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표팀 차출을 앞두고 있는 주포 바실레바에 대해서는 “불가리아에서 예선전을 한다. 25일 경기 끝나고 갔으면 좋겠는데 19일 경기 끝나고 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면서 “2경기 결장하느냐, 3경기 결장하느냐가 문제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산소에 가려면 시간도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 하루 정도 여유를 줘서 일을 처리하고 홀가분하게 운동할 수 있게끔 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바실레바가 빠지면 주예나를 레프트로, 정시영이 회복 안 되면 라이트에는 이진화를 넣으려는 생각이다. 선수들의 응집력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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