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당한 포웰, “난 더티플레이어 아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2.15 18: 49

전자랜드가 드디어 ‘포웰의존증’에서 탈피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15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고양 오리온스에 58-5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2승 13패가 된 전자랜드는 5위 서울 삼성(12승 12패)과의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패한 오리온스(10승 15패)는 8위로 밀려났다.
4쿼터 초반 해결사인 리카르도 포웰은 김동욱에게 팔꿈치를 휘둘렀다는 이유로 퇴장을 당했다. 항의하던 포웰은 테크니컬까지 받았다. 자유투 3구와 공격권을 얻은 오리온스는 맹추격을 했다. 찰스 로드까지 5반칙 퇴장당하며 전자랜드는 외국선수 없이 4쿼터를 뛰었다. 전자랜드는 막판 차바위의 결정적 자유투를 넣고 리바운드를 잡아내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포웰은 퇴장 건에 대해 “난 더티 플레이어가 아니다. 팔꿈치를 쓰는 것은 내 스타일이 아니다. 뒤에서 누가 날 치는 느낌을 받았다. 심판이 내가 팔꿈치로 가격했다고 여긴 모양이다. 확실히 아니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나친 항의에 대해선 “심판의 결정에 화가 났다. 이기고 싶어서 그랬다. 혹시 팬들에게 나쁘게 보였다고 사과한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전자랜드는 항상 포웰에만 의존한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하지만 이 날만은 달랐다. 포웰도 동료들의 극적인 승리에 잔뜩 고무되어 있었다. 포웰은 “우리는 가족이다. 서로 등을 봐주는 사이다. 로드까지 퇴장 당했을 때 조금 당황하고 걱정했지만 동료들을 믿었다. 차바위가 잘했고 모두가 하나로 뭉쳤다”면서 팀원들을 가족으로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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