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데프콘이 미션을 위해 자존심이나 다름 없는 콧수염과 턱수염을 헌납했다.
15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충남 서산 1탄에서는 레이스 도중 이동수단을 바꾸기 위해 얼굴의 수염을 면도하는 데프콘의 희생 순간이 펼쳐졌다.
이날 데프콘은 차태현, 정준영과 함께 팀을 이뤄 비포선셋 레이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일명 '원팔이'로 불리는 소형 트럭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 바람에 불편함이 이만저만 아닌 상황. 서산에서 출발한 멤버들은 대천에 경유해 고급 SUV를 건 미션에 임했다.

이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이발소에서 면도 혹은 이발하기. 누구든 이발이나 면도를 하면 차량을 교체해준다는 것이었다. 황당한 미션을 만난 세 사람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누가 면도 혹은 이발을 할지 결정하기 위한 갑론을박이 시작됐다.
그러나 차태현은 영화 촬영 때문에 헤어스타일을 바꿀 수가 없는 상황이었고 정준영 역시 앨범 콘셉트 때문에 머리를 기르고 있다며 핑계를 대기 바빴다. 더욱이 두 사람 모두 면도를 하고 온 상황이라 결국 데프콘에게 화살이 돌아가고 말았다.
머리를 자를 수는 없는 데프콘은 결국 고민 끝에 면도를 결심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면도에 나선 데프콘은 먼저 턱수염만 밀기로 했지만 어딘가 부족하단 생각에 급기야 콧수염까지 면도하면서 새 SUV를 향한 열의를 불태웠다.
면도하는 데프콘의 모습을 지켜보던 차태현과 정준영은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그러나 데프콘은 미션 성공을 위해 20년간 지겨온 힙합 스타일의 자존심을 포기하는 결단을 내려 재미와 함께 감동까지 자아냈다.
issu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