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시즌 첫 우승' 장하나, "욕심내서 4승-4관왕 달성"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12.15 19: 18

"내년에는 좀더 욕심을 내어 4승과 4관왕을 달성하겠다."
2013시즌 최고 선수 장하나(21, KT)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4시즌 두 번째 대회만에 첫 우승에 성공했다.
장하나는 15일 중국 광저우 라이언레이크 골프장(파72, 6277야드)에서 열린 '2013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상금 40만 달러, 우승상금 8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에 버디 3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1타를 잃은 장하나였지만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를 적어내 2언더파 214타였던 이정은(25, 교촌 F&B), 김하늘(25), 김혜윤(24, 이상 KT)을 1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정상에 올랐다.
2013시즌 KLPGA 투어 최고 선수였던 장하나였다. 장하나는 상금, 다승, 대상 3개 부문을 석권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14시즌 개막전이던 스윙잉스커츠 대회에서도 공동 6위에 올라 쾌조의 시즌 스타트를 끊은 상태다.
장하나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사흘 동안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서 기뻤다"며 "다른 사람 플레이 신경 안쓰고 나만의 플레이 했던 게 우승의 관건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혜윤의 마지막 퍼트 때 떨리지는 않았을까. "알고 있었다. 혜윤언니가 어드레스 한 것까지 지켜봤고 퍼트를 할 때는 갤러리들의 탄식을 듣고 내가 우승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우승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혜윤이 언니가 퍼트가 워낙 좋기 때문에 세컨샷 올리는 것 보고 걱정은 됐지만 운이 좋으면 우승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있었다"고 떠올렸다.
17번홀에서 언플레이어블 선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벙커 주면에 박혀 있었다. 박혔다기보다는 공 자체는 땅에 있었는데 백스윙에 걸려서 언프레이어블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또 18번홀 상황에서도 "예전 같으면 백스윙에 걸려도 무조건 나올 수 있는 공간을 보고 빼려고 노력했을텐데 마음의 여유가 생기다 보니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했다. 그로 인해서 나에게 더 이득이 됐던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2013시즌 자신에게 주고 싶은 점수는 몇점일까. 장하나는 성적에 대해 "80점을 주고 싶다. 20퍼센트는 안좋은 수치가 아니라 값진 경험 부족에 따른 20퍼센트라고 생각한다. 전반기는 경험도 부족하고 노련미도 부족했지만 후반기에 더 잘 칠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여유있게 2013시즌을 돌아봤다.
오는 2014년 1월 중순, 40일 정도 베트남으로 갈 예정인 장하나는 "올해는 목표를 이루고 이름을 알린 최고의 해가 됐다. 골프선수로서 인생에 단 한 번 있을까 말까하는 최고의 해를 보냈고, 목표는 계속 바뀌기 때문에 내년엔 좀더 욕심을 내서 4승과 4관왕을 달성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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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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