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간대 3위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진짜사나이’가 혹한의 맹추위 속에 육군 최전방부대에 입성했다. 바로 말로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메이커 부대 백골부대에서 군체험을 시작한 것. 여기에 GOP 근무까지 하게 되며 살벌한 전운이 감돌았고, 이는 흥미를 한층 높였다. 과연 무시무시한 공포의 백골부대가 시청률 상승의 열쇠가 될까.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는 15일 방송에서 해군 제 2함대 생활을 마치고 육군 백골부대로 전입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영하 10도 혹한 속에 멤버들은 북한이 바로 보이는 GOP 초소에서 경계 임무를 맡았다. 눈이 잔뜩 쌓인 가운데 총소리가 들리는 최전방 지역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분위기였다.
멤버들의 숙연한 분위기도 이어졌다. 류수영은 “숙연해지고 참담했다”고 분단의 아픔을 호소했다. 김수로는 “분단선을 바로 앞에서 봤다. 유일의 분단 국가인데 분단의 아픔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고 참담해 했다. 멤버들의 이 같은 남다른 각오는 추운 날씨와 함께 얼어붙게 하는 이유였다.

최전방을 지키기 때문에 엄숙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와 실수는 용납할 수 없는 막강한 군기, 그리고 전국 최저의 기온은 멤버들을 고통스럽게 했다. 근무에 실탄까지 지급되는 그야말로 살벌한 전운이 감돌았다. 철책에 둘러싸인 혹한의 처소에서 잔뜩 무장한 채 경계근무를 서는 멤버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는 상당했다.
하지만 이를 보는 시청자들의 집중도는 높아졌다. 이미 군대에 어느 정도 적응했던 이들이 새로운 부대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하는 모습은 안방극장의 재미를 높였다. 살얼음판 같은 군복무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빡빡한 일과 후에 택배 편지를 나눠 읽으며 훈훈한 전우애를 보이기도 했기 때문. 긴장감이 높아졌다가 다시 따뜻한 전우애를 교류하는 과정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제 남은 것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과의 대결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 것인지 여부다. 치열한 도토리 키재기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 프로그램이 혹한의 백골부대를 통해 반등의 기회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스타들의 군체험을 다룬 ‘진짜사나이’는 현재 김수로, 서경석, 샘 해밍턴, 류수영, 장혁, 손진영, 박형식이 출연하고 있다. 이날 방송은 서해 NLL을 사수하는 해군 2함대와 육군 백골부대 GOP에서 군체험을 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내레이션은 방송인 배철수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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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