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네' 이태란, 이제 착한 며느리·아내는 없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12.15 20: 59

'왕가네' 이태란이 결국 강수를 뒀다. 그간 당하기만 했던 이태란이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
1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서는 살라(이보희 분), 영달(강예빈 분)을 내치는 호박(이태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호박은 이혼하기로 한 세달(오만석 분)의 가족인 살라와 영달의 짐을 싸서 당장 집에서 나가라고 했다. 이에 살라는 "며느리가 시어머니 내쫓는 경우가 어딨느냐"고 소리쳤다. 영달도 "언니 너무한다"라며 호박을 비난했다.

하지만 늘 당하고만 있던 호박이 아니었다. 호박은 "나 차라리 천벌 받겠다. 그럼 어머니는? 그 사람은? 내가 천벌을 받는다고? 그럼 어머니는 나한테 이혼하라고 볶아치고, 아들 앞길 막는다고 말한거 잊었냐. 이제 그 여자가 안 받아준다고 하냐. 나 쓰레기통 아니다. 남 먹다가 버린거 받아주는 쓰레기통 아니다. 혹시 돌아올까봐 그 여자한테 보내줄 때, 내 심정 이해나 해봤냐"라고 눈물을 쏟으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모두 쏟아냈다.
살라는 자신이 했던 행동을 상기시키는 호박 앞에서 꿀먹은 벙어리가 됐다. 살라는 돈 많은 미란(김윤경 분)을 며느리로 맞을 생각에 바람을 피우는 세달을 싸고 돌며 행복에 들떠있었던 것. 호박은 살라에게 "나 몰래 어머니는 그 여자한테 김치 싸가지고 가지 않았느냐. 내 가슴 다 너덜너덜해졌다. 그래놓고 이제 내가 너무하냐. 애들 있으니 다시 받아주라는 말이 나오냐"라고 소리쳤다.
그간 바보같이 보일 정도로 참고, 또 참았던 호박은 이제 없었다. 호박은 이제 자신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중심을 잡기로 했다. 호박은 세달의 가족을 내치고, 아이들과 함께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었다. 살라는 술에 취해 호박의 친정을 찾아간 것. 살라는 왕봉(장용 분), 앙금(김해숙 분) 앞에서 술주정을 하면서 "돈 많은 여자가 살살 꼬시는데 한 번 실수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살라는 "왜 우리 아들만 잘 못 했다고 하느냐. 억울하다"고 난동을 피워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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