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무지개' 조민기가 야망에 눈이 멀어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아들을 압박하며 비정한 모습을 보였다.
15일 오후 10시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황금무지개'(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강대선 이재진)에서는 검사인 아들 서도영(정일우 분)에게 찾아와 그가 담당하고 있는 김재수를 풀어달라고 청하는 서진기(조민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도영은 아버지의 거듭된 부탁에 "아버지. 나도 매스컴 탄 검사다. 지난 번엔 영문도 모르고 아버지 부탁 듣고 풀어 줬지만 이번엔 안 된다"며 거절했다.

그러나 서진기는 황금수산을 차지하기 위한 돈을 썼고, 그 돈의 출처인 김재수를 건드리지 말라고 말라며 "언제까지 공무원을 할 것이냐. 황금수산도 앞으로 너의 것이다"라고 아들을 회유하려 했다.
그러나 서도영은 "아버지가 황금수산을 차지하든 말든 관심없다. 내 핑계 대지말라. 아버지 야심 때문이다"라며 "나한테 다른 사람보다 상처를 준 건 아버지다. 야망을 위해 엄마를 버리고 자식을 팽개친 아버지"라고 상처를 드러냈다.
이에 서진기는 "네 말이 맞다. 아버지는 목적을 위해 모든 걸 다 버렸다. 네 엄마도 한 때는 너도. 나에겐 형제보다 더 뜨거웠던 사람도 모두 다 버렸다. 열 다섯 중학교 2학년 나이 때 고아원에서 도망쳐 나왔다.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는 세상 앞에서 맹세했다. 나 혼자의 힘으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정상에 서겠다고. 나 그렇게 살아왔다. 이런 아버지가 싫다면 너도 나 버려라. 부자 인연 끊어도 난 할 말이 없다"라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결국 서도영은 아버지의 말을 거역하지 못했고, 눈물을 삼키며 결국 김재수를 풀어주려 했다.
한편 ‘황금무지개’는 운명의 수레바퀴가 연결 지어준 일곱 남매의 인생 여정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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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무지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