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의 멤버들이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방송에서는 1위부터 11위까지 순위가 매겨져야 했지만 이들이 보여준 매력은 누구 하나 꼽을 수 없을 만큼 다양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는 기존 '런닝맨' 멤버들과 이적, 장기하, 김광규, 전현무, 뮤지 등 총 11명의 멤버들이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런닝맨'을 찾은 게스트들은 최종 미션 해결을 위해 여러 게임들에 충실히 임하며 저마다의 개성을 뽐냈다.

게스트들 중 가장 맏형인 김광규는 그동안 여러 프로그램들을 통해 보여왔던, 특히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왔던 허당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뮤지'를 '뮤즈'로 발음해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뮤지는 그럼 닉네임으로 활동을 하는건가. 나도 닉네임 있다. 태양의 아들, 람세스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첫 번째 게임인 지압판 위에서 다리 만들기에선 비실비실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유재석은 "지석진 형보다 손이 많이 가는 형은 또 처음이다"라며 핀잔, 김광규를 머쓱케 했다.
퀴즈를 푸는 '런닝장학퀴즈' 코너에선 엉뚱한 답으로 시선을 모았다. 그가 풀어야 했던 문제는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내딛은 사람을 묻는 질문. 그는 정답에 자신감을 보였고 그런 그의 모습을 본 멤버들은 "헷갈리면 안돼"라며 루이 암스트롱과 닐 암스트롱을 혼동하지 않도록 조언을 해줬다.
그런 김광규가 내뱉은 답은 "윌 암스트롱". 전혀 생뚱맞은 답안에 멤버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며 "아니, 저 형 뭐야"라고 황당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현무 역시 허당매력을 발산했다. 그의 주특기인 샤이니의 '루시퍼' 춤을 추며 등장한 그는 점점 자라나는 수염과 초췌해져가는 얼굴로 모두를 폭소케 했다. 무엇보다 여대생이 뽑은 인기남 투표에서 꼴찌를 하는 굴욕의 순간에서도 예능감을 뽐내며 획득한 힌트를 소개하는 모습은 그의 매력을 빛나게 해준 순간.
장기하 역시 S대 출신, 그리고 통역병 출신다운 지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여심을 흔들었다. 그의 매력이 가장 빛났던 순간은 '런닝장학퀴즈'. 그는 수능 기출 문제 중 영어 듣기를 거침없이 풀어내며 엘리트 다운 면모를 마음껏 뽐냈다. 이에 하하는 "기하는 퀴즈풀 때가 제일 섹시하다"며 그를 칭찬했다.
장기하의 '퀴즈왕' 면모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런닝맨' 멤버들이 점수 획득에 다급해지자 장기하는 역사 문제 풀이에 출동, 최고난도의 사건 순서대로 나열하기 문제를 침착하게 풀며 보는 이들을 감탄케 했다.
'런닝맨' 멤버들 역시 저마다의 개성이 넘쳐났다. 유재석은 '유느님' 다운 매력과 함께 깐족거리는 유혁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이며 멤버들을 이끌어나갔고 김종국은 호통치는 '국코치'로 멤버들을 괴롭히며 웃음을 유발해냈다. 개리는 '뜬금 능력자'로, 이광수는 '허당 기린'으로, 하하는 '꼬마'로 자기만의 캐릭터를 내보이며 보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런닝맨' 인기투표의 결과는 1위 유재석, 꼴찌는 지석진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이토록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11명의 남자가 있는데 누구 한 명을 고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임이 분명. 과연 이 매력덩어리 11명의 남자 중 당신의 선택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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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