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가 시청률 3위로 주저앉으며 불거진 위기설을 스스로 날려버렸다. 혹독한 추위 속에 최전방 GOP에서 경계 근무를 서는 멤버들의 모습은 시청률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1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된 ‘진짜사나이’는 코너별 시청률(광고 제외)에서 전국 기준 16.1%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13.9%),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13.3%)을 가뿐히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진짜사나이’가 꼴찌에서 벗어난 것은 3주 만이다. ‘1박2일’이 지난 1일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며 1위로 뛰어오른 후 ‘진짜사나이’는 충격의 3위를 했다. 그동안 동시간대 1위를 달리던 프로그램은 2주 연속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프로그램의 재미는 상당했지만, 경쟁 프로그램의 막강한 공세를 버티지 못한 것. 하지만 최전방 부대인 백골부대 GOP 근무를 시작한 첫 방송에서 시청률 1위를 되찾으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진짜사나이’는 두 달 동안 해군 체험을 마친 후 친정 육군으로 돌아왔다. 더욱이 최전방 부대를 선택해 북한을 바라보는 삼엄한 근무를 하고, 영하 10도의 맹추위 속에서 군체험을 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무엇보다도 바짝 들어간 군기와 분단의 아픔을 여실히 느끼는 철책선 점검 근무, 가만히 있어도 입김이 나오는 맹추위의 고단함은 안방극장까지 고스란히 전달되며 흥미를 유발했다.
지난 2주 동안 시청률 하락으로 위기설에 시달렸던 이 프로그램은 일단 하나의 걸림돌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전히 경쟁 프로그램과의 시청률 격차가 크지 않아 언제든 다시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분위기 쇄신에는 일단 성공한 분위기다. 군복무에 있어서 겨울은 가장 고된 계절. 때마침 겨울을 맞아 상승세를 보이는 ‘진짜사나이’가 앞으로 시청률 경쟁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날 ‘일밤’의 또 다른 코너 ‘아빠 어디가’는 13%로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일밤’은 두 코너의 통합 시청률(광고 포함)에서 13.6%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jmpyo@osen.co.kr
'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