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이 연출과 주연, 시나리오를 맡은 영화 '다우더'가 드디어 크랭크업했다.
구혜선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16일 "'다우더'가 지난 12일 크랭크업했다"고 밝혔다.
'다우더'는 '요술'과 '복숭아나무'에 이은 구혜선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강압적인 체벌을 하는 엄마와 고통 받는 딸의 갈등을 다룬 심리극이자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영화.

영화 타이틀 '다우더'는 '딸(Daughter)'의 영어 스펠링을 소리 나는 대로 읽은 것으로, 왜곡된 교육과 사랑을 뒤틀리게 표현한 구혜선만의 독특한 발상이 제목에도 잘 반영됐다.
'다우더'의 스틸컷 또한 흑백 톤의 색채로 엄마와 딸의 갈등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초리로 손바닥을 맞는 장면, 빨래를 삶고 있는 엄마의 엄격하고 강압적인 표정이 강한 인상을 남긴다. 또 솜사탕을 바라보는 무표정한 모습과 얼굴에 피를 흘리는 강렬한 스틸컷은 엄마에 대한 기억들을 잔혹하거나 혹은 따뜻하게 연상하는 주인공의 심리가 있는 그대로 묘사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구혜선은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영화 배우에 도전하는 것은 물론, 지난 2012년 3월에 종영한 드라마 '부탁해요 캡틴'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다시 연기자로 컴백한다.
한편 '다우더'는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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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더'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