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의 자신감, 김수현·전지현과 맞붙어 웃을까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12.16 16: 07

“치고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이선균)
MBC 새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가 무려 김수현, 전지현이 출연하는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첫 방송을 한다. 첫 방송뿐만 아니라 제작발표회까지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열린 이 두 드라마의 경쟁은 사실상 ‘별에서 온 그대’의 막강한 힘을 ‘미스코리아’가 얼마나 견제할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별에서 온 그대’는 전지현의 14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작이라는 점과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독보적인 20대 남자 배우로 각광받고 있는 김수현의 재회라는 점에서 가공할 만한 기대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이미 영화 ‘도둑들’에서 티격태격 로맨스로 천만 관객을 끌어당겼다.

그만큼 ‘미스코리아’는 세도 너무 센 드라마를 만났다. ‘별에서 온 그대’에 비해 주목도 덜 받고 있다. 하지만 전혀 만만한 드라마는 아니다.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배우들과 권석장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이선균은 “상대 드라마가 신경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다. 쟁쟁한 배우들이 나오기 때문에 걱정도 된다”고 솔직하게 말한 후 “우리 드라마는 우리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다”면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배우들끼리 호흡이 좋기 때문에 치고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그는 “상대 드라마가 ‘상속자들’의 높은 시청률을 받기 때문에 우리가 불리한 것은 있다”면서도 “그래도 시청률 신경 안 쓰고 우리 나름대로의 좋은 드라마를 만들면 호응을 받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찍겠다”고 각오를 불태웠다. 이연희도 “선균 오빠의 말을 공감한다. 미스코리아가 되기 위한 과정과 로맨스 등이 시대를 힘들게 사는 청년이나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면 힐링이 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드라마는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어려워진 화장품 회사를 살리기 위해 동네 퀸카 오지영을 미스코리아로 만드는 생계형 밀착 로맨틱 코미디다. ‘로맨스 타운’, ‘파스타’를 집필한 서숙향 작가와 ‘골든타임’, ‘파스타’를 연출한 권석장 PD가 호흡을 맞춘다는 사실만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이선균, 이연희, 이미숙, 이성민, 송선미, 이기우가 뭉쳤다.
제작발표회에서 미리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1997년 혼란의 시기를 살아가는 청춘의 고뇌가 재기발랄하게 담겼다. 이성민과 이미숙의 코믹 호흡은 빵빵 웃음이 터졌고, 이연희의 파격적인 변신은 흥미로웠다. 이선균의 멋진데 어딘지 모르게 날라리 같은 매력은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출을 맡은 권석장 PD는 전작 ‘골든타임’을 통해 감성을 자극하는 연출로 저조한 시청률에서 10%대를 넘는 저력을 보여준 감독. 때문에 초반 ‘별에서 온 그대’의 무시무시한 파괴력에 ‘미스코리아’가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권석장 PD는 “‘미스코리아’는 서숙향 작가와 ‘파스타’를 함께 할 때 소재로 이야기했던 내용이다”면서 “이번에 서 작가와 그 때 나온 이야기를 하게 됐다. IMF 시절 절박한 상황에 빠진 사람들의 사랑이 주제가 될 것”이라고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권 PD는 “극한으로 치닫는 외부적인 요소였던 IMF 시절을 다루면서 울림이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첫 방송은 오는 18일 오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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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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