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김수현·전지현 드림팀 파워..예상 그대로일까[종합]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12.16 16: 52

배우 김수현과 전지현이 다시 만난 드림팀은 예외 없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장태유PD는 16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 이하 ‘별그대’)의 제작보고회서 "솔직히 캐스팅 됐을 때 꿈만 같았다 평생 어떻게 이런 배우들과 일을 해볼까 생각 들었다"며 전지현-김수현과 함께 드라마를 찍게 된 소감을 솔직하게 밝혔다.
PD의 말처럼, 김수현과 전지현의 조합은 영화가 아닌 드라마에서 흔히 기대할 수 있는 조합이 아니다. 영화 '베를린'으로 또 다른 가능성을 보인 톱스타 전지현은 스타 파워 뿐 아니라 연기력으로도 입증받은 최고의 여배우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과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연이어 성공시킨 김수현은 충무로 캐스팅 1순위 대세 배우다. 때문에 어떤 유명한 PD라도 그들을 한 데 모아 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현 시점에서 쉽게 상상하기 힘든 일인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상상하기 힘든 일이 실제 일어났다. 김수현-전지현 뿐 아니라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내조의 여왕' 등으로 큰 인기를 얻은 박지은 작가까지 합세한 '별그대'는 2014년 상반기 가장 기대되는 작품 중 하나로 꼽아도 될 정도로 현재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는 주인공들을 한 데 모아놨다.
장태유 PD는 "시놉시스를 처음 보는 순간 천송이라는 캐릭터를 이미지나 연기적 측면에서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배우가 우리나라 누가 있을까 처음 딱 떠오른 이름이 전지현이었다"며 "누구나 드라마할때 처음 떠올리는 이름이 있다. 늘 그렇게 되지 않아 B,C로 쭉 가는건데 농담처럼 한 얘기가 현실화 됐다"고 밝히는 한편 김수현의 캐스팅에 대해서도 "극 중 남자(주인공)가 굉장히 독특한 인물이다. 젊음과 아름다움 유지하면서 내적인 카리스마 깊이가 있어야 한다. 젊은 배우들은 연기적 깊이가 부족하고 연기적 연륜이 있으면 얼굴이 연륜이 있고 두 가지 매치가 굉장히 힘든 일이었다"며 김수현이 그에 가장 적합한 배우였음을 밝혔다.
이번 작품은 전지현에게는 14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란 점에서 특별하다. 전지현은 오랜만에 드라마를 찍는 소감에 대해 "초반에 긴장되고 설레기도 하고 첫 촬영할 때도 굉장히 떨리더라. 영화를 했을 때 보다 영화 제작발표회보다 오늘 오는 길이 더 떨리고 긴장됐다. 드라마는 영화와 다르게 끝날 때까지 긴장할 것 같다. 요즘 하루하루 많은 걸 배워나가고 기분 좋은 설렘으로 잘 촬영하고 있다"라고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점을 들어 설명했다.
김수현과 전지현은 지난해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도둑들'에 이어 이번 드라마에서 두 번째로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됐다. 중간중간 전지현은 "누나"로 부르며 실수 아닌 실수(?)를 했던 김수현은 그만큼 전지현에 대한 친밀함을 드러내며 좋은 호흡에 대한 기대감을 실어줬다. 그는 "전지현 선배님과 같이 해서 반가웠고 기분도 좋았다"며 "드라마를 굉장히 오랜만에 하셔서 나도 사실 걱정했는데 요 며칠 전부터 밤샘 촬영을 시작했는데 전지현 선배님이 체력적인 걱정은 안 해도 되겠더라. 굉장히 좋게 웃으며 촬영했고, 웃다가 NG를 낸 적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도둑들'때와 전지현이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그 때는 전지현 선배님이 시집을 가기 전이고 지금은 가신 후다"라고 재치있게 답해 웃음을 끌어 내기도 했다.
'별그대'는 예외 없이 성공할 수 있을까. '별그대'가 첫 방송되는 날은 MBC 새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극본 서숙향 연출 권석장) 역시 첫 선을 보이는 날이다. 일단 배우의 인지도와 신뢰도 등 모든 면에서 '별그대'가 조금 앞서있는 게 사실이지만 '미스코리아'도 서숙향 작가-권석장 PD의 호흡과 이선균의 세 번째 만남이 기대를 자아내고 있는만큼 끝까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두 로맨틱 코미디의 날선 대결의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별그대’는 400여 년간 조선 땅에 살아온 외계인 도민준과 한류 여신 톱스타 천송이의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박지은 작가가 집필을, ‘바람의 화원’, ‘뿌리 깊은 나무’의 장태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상속자들’의 후속으로 오는 18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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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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