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구에게 고의적으로 반칙을 범해 부상을 입힌 애런 헤인즈(32, SK)가 공식적으로 팬들에게 사과했다.
헤인즈는 16일 오후 논현동 KBL센터에서 개최된 재정위원회에 참여한 후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했다. 헤인즈는 지난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SK 대 KCC전 2쿼터에서 김민구를 고의적으로 밀쳐 부상을 입혔다. 고통을 호소한 김민구는 한 동안 코트에 드러누워 호흡곤란을 겪었다. 현재 김민구는 가슴에 멍이 들었고, 발목도 다친 상태다. 김민구는 오는 17일 전주에서 열리는 삼성전을 비롯해 22일 올스타전도 결장할 전망이다.
소명절차를 마친 헤인즈는 이성영 단장, 문경은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와 한국식으로 고개를 숙였다. 문경은 감독은 “헤인즈의 불미스런 일에 대해 KCC 구단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김민구 선수의 빠른 복귀를 기원한다. 앞으로 모든 SK선수들이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헤인즈는 “KCC와 김민구에게 사과하고 싶다. KBL팬들에게도 사과한다. SK구단에게도 사과한다. 내 팬들에게도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 김민구의 부상에 대해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다음에 김민구를 만나면 개인적으로도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김민구를 친 이유에 대해서는 “김민구를 해칠 의도는 없었다. 운이 나쁘게 그렇게 됐다. 경기가 과열되면서 신체접촉이 있었다. 다시 한 번 김민구에게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실망한 팬들에 대해서는 “KCC팬과 SK팬, 날 오랫동안 사랑해준 팬들에게 죄송하다. 열심히 뛰어서 보답하는 길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헤인즈의 징계수위에 대해서는 KBL 재정위원회에서 아직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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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