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겨털집착 남친, 여친은 수영장도 못 가 '깜짝'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12.16 23: 37

겨드랑이 털을 좋아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인 여자친구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16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는 '사랑특집'으로 꾸며져 19금 고민이 등장했다.
이날 겨드랑이 털이 수북한 '겨털녀' 사연이 관심을 모았다. '겨털녀'는 남자친구 때문에, 털을 밀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고민녀는 한여름에 긴팔옷을 입지 못하고 수영장도 가지 못한다고. 하지만 남자친구는 "겨드랑이 털을 밀면 헤어지겠다"라고 말해 고민녀는 4년째 털을 기르고 있었다.

고민녀는 "사귄지 한 달정도 됐을 때 남자친구가 '겨드랑이 털을 나라고 생각하고 밀지 마라'고 했다. 장난인줄 알았는데, 털을 밀었더니 정말 화를 냈다"라며 "다른 남자들은 가슴에 관심이 있다는데, 얘는 겨드랑이 털에만 관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잠시 헤어졌을 당시, 경건하게 겨드랑이 털을 밀었다. 이후 다시 만났는데 겨드랑이를 검사했다. 털을 민 것을 보더니 울면서 '이제 정말 나를 사랑하지 않는구나'라고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등장한 남자친구는 "털이 많은게 좋다. 섹시하다"라며 여자친구의 불편함을 이해하냐는 말에는 "이해는 하지만, 털을 깎으면 안된다"라고 답했다.
남자친구의 친구는 "중학교 때부터 그랬다. 지나가는 여자를 보면서 '예쁘다'가 아닌, '털 많게 생겼다'고 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남자친구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역겨운 게 좋다. 나만 좋은 게 좋다"라고 질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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