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기황후’ 주진모, 진중한 로맨스로 여심 사냥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3.12.17 07: 04

‘기황후’ 진중한 로맨티스트로 거듭난 주진모가 여심 사냥에 나섰다. 그 동안 전쟁신을 통해 남다른 카리스마와 남성미를 발산한 주진모. 그는 비장한 얼굴과 말투로 전쟁터를 누비던 거친 모습과는 달리, 하지원과의 재회에 로맨틱한 반전 모습을 선보이며 여심을 흔들었다.
지창욱이 열연 중인 타환이 어리바리한 모습으로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귀여운 캐릭터라면, 주진모가 맡은 왕유는 사랑하는 여자를 든든하게 지켜줄 것 같은 듬직함이 매력적인 캐릭터인 것.
지난 16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 15회에는 눈물로 헤어졌던 왕유(주진모 분)와 기승냥(하지원 분)이 재회하는 애틋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과거 두 사람은 누구보다 서로를 의지하는 믿음직한 군신관계였다. 그러나 승냥이가 여성이란 사실이 밝혀지고, 왕유가 어렵게 전장에서 살아 돌아오며 두 사람은 어느새 애틋한 남녀관계가 됐다.

왕유는 궁녀복을 입은 승냥이의 모습에 “예쁘구나”라고 감탄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얼굴이 차가운 승냥이를 위해 자신의 외투까지 덮어주는 자상한 모습도 선보였다. 그렇게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며 감회에 잠겼다.
왕유는 승냥이에게 연철 승상(전국환 분)을 제거, 고려왕으로 복위할 굳은 의지를 밝혔다. 이에 승냥이는 왕유를 위해 모든 일을 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승냥이의 안위가 걱정된 왕유는 이를 차갑게 만류하며 돌아섰다. 그러면서도 몰래 승냥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미안하다 승냥아. 네가 곤경에 처하면 나도 황제도 널 구해낼 수가 없다”고 독백하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렇게 왕유는 승냥이 앞에는 한없이 따사롭고 로맨틱한 남자지만, 다른 여자들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는 반전 있는 남자였다. 용서를 빌미로 자신에게 묘한 호기심을 보이는 타나실리(백진희 분)를 차갑게 무시하고, 호감을 보이는 궁녀들의 노골적인 시선에도 흔들림 없는 대쪽 같은 모습을 보였다. 모든 일에 너그러운 성군이지만, 타환에게 무릎베개를 해준 승냥이의 모습에는 눈에 띄게 동요하며 질투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방송 내내 펼쳐지는 주진모의 안정적인 연기는 올곧은 상남자 왕유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데 일조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여성들이 꿈꾸는, 나만 바라봐주는 완벽한 순정남 판타지를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한 것. 주진모 캐릭터의 매력 발산.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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