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총리와 나' 윤아의 발랄한 매력이 스트레스 없는 무공해 미소를 유발하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총리와 나'에서는 권율(이범수 분)에게 결혼하자고 말하는 다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다정은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버지를 안심시키기 위해 권율과 결혼하자고 말했지만, 권율은 그런 다정을 꽃뱀 취급했다.
상처받은 다정의 모습도 잠시, 권율은 다정의 뒷조사를 통해 그의 사정을 알게 됐고 그에 대한 오해를 풀면서 결혼을 수락했다. 권율이 다정의 당찬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이들은 로맨스 급물살을 탈 것을 예고했다.

특히 윤아는 남다정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며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치고 있어 호평을 이끌어낸다. 윤아는 상큼 발랄한 다정의 모습과 함께 권율의 속옷을 보고 부끄러워하는 모습, 또 권율의 샤워신을 상상하거나, 권율의 얼굴에 리얼하게 뱉은 구토 연기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장면으로 시선을 끈다.
윤아는 울고 웃는 연기를 자연스럽게 오가며, 본인 실제의 모습을 보여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자신의 몸에 꼭 맞는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반응. 천방지축 남다정의 털털함을 바탕으로 무서울 것 없는 사회 초년생의 거침없는 도전과, 기 죽지 않고 할 말은 하는 와중에도 사랑스러움을 숨길 수 없는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권율 역 이범수가 든든하게 중심을 잡고 있어 가능하다는 평이다. 이범수는 대쪽 총리의 모습을 보이다가 이제는 마음 약한 아버지에 초점을 맞춰 더욱 인간적인 모습을 그려냈다. 눈빛 하나에 권율의 복잡다단한 심경을 담아내는 이범수는 자신과 결혼하자고 하는 윤아에 유머와 독설을 오가며 그를 들었다 놨다 하지만, 아들 앞에서 단호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우는 아들을 어떻게 달랠 줄 몰라 안절부절못하는 평범한 빵점 아빠의 고충을 전했다.
또 이범수는 어느새 자신의 인생에 끼어든 윤아의 존재에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심을 잡는 이범수와 그를 마구 흔드는 윤아의 호흡은 실제 나이 20세 차이가 무색할 정도로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세 명의 아이를 홀로 키우는 유부남 이범수의 인생에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다가온 윤아가 그려낼 '선 결혼, 후 연애' 아찔 로맨스가 관심을 높인다.
한편, ‘총리와 나’는 고집불통 대쪽 총리와 그와 결혼하고 싶어 안달 난 20대 꽃처녀의 코믹반전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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